[현장속으로]서귀포시 항만물류

[현장속으로]서귀포시 항만물류
서귀포항 여객선·물류 활성화 표류
  • 입력 : 2011. 12.26(월) 00:00
  • 김기현 기자 g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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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에서 바라본 서귀포시와 서귀항 일대 전경. /사진=한라일보 DB

서귀포~녹동 정기여객선 연내 취항 불발
장기 지연으로 빨라야 내년 3월에야 가능
여객·화물운송 유인책 등 종합 검토 필요

서귀포시가 올해 서귀포항과 성산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 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으나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일이 계속 미뤄지는데다 취항이후 안정적인 지속 운항대책도 미진한 상태여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당초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시기를 올 10월에서 12월로 바꾸면서도 연내 취항을 자신했지만 끝내 연내 취항은 불가능한 상태(본보 11월 10일자)에 이르렀고, 내년에도 봄에 가서야 가능할 정도로 계속 지연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왜 항만물류 활성화인가=서귀포시 항만 물류 활성화는 무엇보다 지난 2000년 8월 카페리 3호를 마지막으로 끊겼던 서귀포항의 뱃길을 10여년만에 새로 열리게 해 관광객 유치와 화물 물동량 취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성산포항의 경우 작년 7월 성산~장흥간 여객선 취항에 이어 올 7월 추가 여객선 투입으로 하루 평균 1500명의 이용객에다 차량 250여대가 오가면서 지역경제가 들썩일정도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서귀포시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따라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화물선 유치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운항대책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다 뱃길 이용객들이 올레길, 재래시장, 이중섭거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숙박·요식업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상권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항만물류 활성화는 절실한 시책으로 꼽혀져 왔다.

▶경과=서귀포시 항만물류 활성화는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의 장기 지연사태로 향후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하고 있다.

시는 당초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의 중요성을 감안, 서귀포~여수간 노선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창후 시장이 직접 여수시 등을 방문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여수엑수포와 선석부족 등을 이유로 연내 취항이 어렵게 되자 서귀포~녹동간 여객선 우선 취항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서귀포~녹동항을 운항할 여객선은 포항소재 (주)대한해운이 투자하는 4900톤급 고속카훼리로, 하루 1회 왕복운항으로 2시간3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서귀포항 여객선 취항을 위해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주차장 오수처리시설 등 편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중인가 하면 여객선사측은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서귀포항 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객선사가 여객선 구입을 위해 최근 유럽으로 출장간 것으로 알려진데다 겨울철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봄에 가서야 정기여객선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전망=서귀포시는 지난달 15일 서귀포~녹동간 정기여객선 취항을 위해 고흥군과 자매결연을 했는가 하면 서귀포항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귀포항 활성화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구성할 정도로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기여객선 취항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항만물류 활성화대책의 핵심이라 할 서귀포항 활성화가 시작 단계에서부터 상당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시가 항만물류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현 성산포~녹동간 비정기 화물선의 정기운항 전환, 향후 서귀포항 정기여객선·화물선 취항에 이은 지속운항 대책 등에 대해서도 수시로 변화하는 뱃길교통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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