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생명의 불씨 되살린다"<br>[생명사랑 프로젝트 '4분의 기적'](1)프롤로그

"심폐소생술로 생명의 불씨 되살린다"<br>[생명사랑 프로젝트 '4분의 기적'](1)프롤로그
(한라일보사·제주도소방방재본부 공동기획)
  • 입력 : 2012. 01.04(수)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본보는 '생명사랑 프로젝트-4분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심폐소생술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심폐소생술의 시행 방법뿐 아니라 향후 '생명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심폐소생술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사진=한라일보 DB

혈액공급 중단으로 조직세포 죽는 심정지
회복불능 빠지기 전 심폐소생술 시행해야


일반인들 사이에서 심정지(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일명 '돌연사'는 '어쩔 수 없는 사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초기 응급처치만 제대로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초기 응급처치 방법으로 '4분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심폐소생술'(CPR). 그러나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았더라도 실제 자신 앞에서 사람이 쓰러졌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라일보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와 함께 2012년 제주안전도시 재공인을 앞두고 '생명 안전도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생명사랑 프로젝트-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CPR) 공동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본보는 지난해 연중 기획으로 '제주인의 질병 50선'을 통해서도 심폐소생술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CPR 기획을 통해 심폐소생술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고,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특히 누구나가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고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인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심정지란=2011년도 질병관리본부 연구에 의하면 국내 심정지 발생수는 연간 2만5000여명으로,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조직세포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산소와 영양분은 혈액에 섞어서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운반되는데, 심장은 이런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면 혈액의 흐름도 멈추면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중단된다. 이를 의학적으로 심정지 또는 심장마비라고 한다.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중단되면 조직세포들이 죽게되기 때문에, 심정지는 사망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심정지는 운동부족과 고염식,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졌거나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가진 사람에게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증가했을 때 특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정지는 심장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사람들 중 발생하는 경우가 3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병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심정지로 인한 사망을 '돌연사'라고 한다.

▶심폐소생술이란='4~6분' 내에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심정지 환자를 되살릴 수 있다고 한다. 심정지로 인해 혈액순환이 멈추게 되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몸 안의 조직세포에는 사멸되는 과정이 진행된다. 심정지 시간이 길어지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면서 다시 혈액순환이 시작돼도 조직세포가 되살아나지 못한다.

특히 우리 몸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뇌와 심장은 심정지 후 4~6분이 지나면 가장 먼저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진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를 발견한 구조자가 4~6분 이내에 신속하게 뇌와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를 시행해 줘야 하는데, 이를 '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산소를 함유한 혈액을 전신 조직세포들로 순환시키는 펌프 기능을 대신하는 '가슴압박'과 환자의 폐를 통해 환자의 혈액 속에 산소를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교대로 반복해주는 것을 심폐소생술이라고 말한다. 보다 넓은 의미로는 '가슴압박'과 '인공호흡'뿐 아니라 환자의 심장 박동을 정상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전기충격(제세동)'과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목적의 소생술용 '약물투여'까지도 심폐소생술이라고 하기도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1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