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1)참살이적십자봉사회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1)참살이적십자봉사회
"테이핑 요법으로 건강을 전해드려요"
  • 입력 : 2014. 02.27(목)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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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적십자봉사회는 인체근육과 비슷하게 특수 제작된 테이프로 마라토너나 어르신들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가파도에서 진행한 건강체험교실.

인체근육 비슷한 테이프로 통증완화 등 자연치유 주력
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도

"스포츠테이핑센터를 열기 전부터 10년의 임상 경험과 교육적 지지 기반이 있었는데 당시 교육생들과 의기투합해 미개척 분야인 테이핑의 연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또 테이핑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봉사회를 조직, 취약계층의 고통을 분담하고 제주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목욕, 청소, 밑반찬 제공 등 그 밖의 다른 봉사단체와 달리 '테이핑'을 통해 나눔봉사를 펼치는 단체가 있다. 참살이적십자봉사회(회장 이성미)가 그곳으로, 마라톤 애호가라면 꽤 낯익을 듯하다.

'테이핑요법'은 인체의 근육과 비슷한 구조로 특수하게 제작된 테이프를 이용해 통증이 있는 근육, 관절, 인대 등에 붙여 연부조직(soft tissue-근육·인대·지방·섬유조직·활막조직·신경혈관 등을 일컫는다)의 기능과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켜 주는 방법이다.

특히 통증 완화와 불편한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매력을 갖고 있다.

당초 참살이적십자봉사회는 2003년 제주테이핑봉사회로 시작, 이후 2005년에 적십자사에 가입했다. 체계적이지 못한 조직의 관리를 두고 고민하던 중 이승우 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협의회장으로부터 적십자사에 입회하는 것을 제안받아 적십자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큰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여겨 적십자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욕봉사나 청소봉사 등은 훌륭한 봉사원 분들이 많이 하고 계시기에 우리의 특성을 살려 테이핑은 물론 마사지, 수지침, 몸살림 운동, 음식 등 자연치유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참살이적십자봉사회는 초기 중산간 마을을 중심으로 제주도내 농어촌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의 고통을 나눴다. 이후 관공서나 단체 또는 지역 보건진료소와 연계해 농어촌 마을, 장수마을, 섬지역 등 그 활동영역 범위를 넓혀 나갔다.

최근에는 4·3의 아픔을 갖고 있는 북촌마을을 월 2회 방문해 어르신들과 많은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문제가 근육관절통증인데 조금이나마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테이핑 요법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봉사원 스스로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다른 분들에게 그 행복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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