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9)참사랑실천학부모회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9)참사랑실천학부모회
"건강한 학교환경 만드는데 힘 보태요"
  • 입력 : 2014. 05.22(목)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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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실천학부모회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작은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꾸려진 민간단체로, 참스승상 선정, 엄마코치 양성 프로그램, 선플달기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1년부터 참스승상 선정 시상
난치병학생 돕기·장학금 전달도

참사랑실천학부모회(회장 김경애)는 도내 초중고 어머니회 전·현직 회장들로 구성된 민간 학부모단체다.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더불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여러 이유로 소외된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2001년 꾸려졌다.

건강한 학교에 힘을 보태자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이들이 벌이는 활동은 참스승상 선정, 선플달기 사업, 난치병 투병학생에게 치료비 지원, 불우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하다. 이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1년에 한 번 여는 바자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이달 1일에도 회원들이 내놓거나 주변에서 기증한 물품들을 모아 바자를 열었는데, 수익금은 난치병 환우들에게 나눠 전달할 계획이다.

학부모회가 출범한 2001년부터 시작한 참스승상은 교육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스승을 존경하는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학교장과 학부모로부터 추천받은 교사를 대상으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행운의 열쇠도 증정한다.

선플달기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참사랑실천학부모회가 중심이 돼 2008년 시작된 선플달기운동은 선플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병철 교수와 인터넷상에 난무하는 악플을 자제하고 대신 아름다운 댓글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자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앙중학교 컴퓨터실에 선플방 1호를 개설했는데 도내 각급 학교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참사랑실천학부모회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청소년을 위한 엄마코치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관심밖에 있는 청소년들이 삐뚤어지지 않고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자는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에서 출발했다.

120시간의 엄마코치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한 33명의 회원들은 지난해 도내 한 고등학교 학생 33명과 부모와 자식으로 1대1 인연을 맺었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결석이 잦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반항적 성향이 강했던 아이들과 캠프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처음엔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당신들이 나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느냐며 시큰둥하게 반응하기 일쑤였다"는 김 회장. 하지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생일에 만나서 밥도 같이 먹으면서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고 학교나 사회에 대한 불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결석을 자주 하던 아이에겐 "학교에 빠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했더니 어느날부턴가 교문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보내는 등 아이들의 작은 변화에 보람도 크다. 그래서 올해도 1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자아가 채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삐뚤어지면 문제아가 될 수 있지만 우리사회가 잘 이끌어주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김 회장은 학부모회에서 먼저 기초를 닦아나갈 테니 행정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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