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중국자본 이젠 옥석이 중요

[편집국 25시]중국자본 이젠 옥석이 중요
  • 입력 : 2014. 03.11(화) 00:00
  • 김성훈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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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 한 방송을 통해 중국 북경의 공기오염 실태가 보도된 적 있다. 마스크를 한 꼬마아이가 울면서 내뱉은 "너무 괴롭다"라는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뉴스를 보는 순간 기자가 떠올린 것은 하나다. 공기가 맑고 환경이 깨끗한 제주에 살고 있어 감사하다는 것.

2014년 제주관광 화두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라 말한다. 한 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 중 점유율 80%에 이르는 중국은 제주관광에 핵심시장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한때 제주외래관광시장에서 큰 손 대접을 받던 일본 관광객수는 급락했다. 올들어 2월현재 제주를 찾은 일본관광객은 고작 1만여명. 반면 중국관광객은 19만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1대 19다. 모든 관심이 중국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사회는 지금 중국자본 유입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제주사회가 미처 준비도 하기 전에 너무도 급작스럽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작게는 골목식당과 옷가게 주인이 중국사람으로 바뀌는가 하면 크게는 수 십 층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 건축이 중국사람의 힘으로 지어진다.

일련의 이같은 중국자본 봇물은 불과 1~2년새 일이다. 자연환경이 빼어난 제주를 선호하는 중국관광객들의 행보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제주속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자본의 관심사가 오로지 제주관광과 관련된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및 잠자리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 획일성'이 논란의 골자가 되고 있다.

외래자본을 유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때문인 게 상식이다. 도민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검증을 거쳐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훈 정치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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