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제주 한·중교류 현장을 가다

[해외르포]제주 한·중교류 현장을 가다
한·중교류 민간 외교 활동 통한 광폭 행보 주목돼
  • 입력 : 2014. 07.03(목) 00:00
  • 오태현 기자 oh6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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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성 전강만보 회의실에서 지난달 28일 한라일보와 언론교류를 위한 양사 소개와 함께 교류방안과 의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교육과 언론, 의료 분야로 외연 넓히면서 시너지 효과 위해 총력
제주 한·중교류협회 지난 2012년 창립이후 매해 상호방문 교환
양측 우호적 협력관계·분위기 한몸에 느낄수 있어 타 교류 모범

○…사단법인 제주 한·중교류협회의 민간 외교 활동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출범 3년째인 협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체제를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 교육분야 교류가 있었다. 올해는 언론분야, 내년엔 의료분야로 외연을 늘려 나간다. 기자는 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동안 언론분야 교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협회의 일원으로 동행 취재 했다.…○

#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동행

사단법인 제주 한·중교류협회(회장 양홍철)는 지난 2012년 9월26일 출범했다. 두달 앞선 7월14일 제주특별자치도 주 제주 중국 총영사관의 출범에 보조를 맞췄다. 도의원, 경제인, 건설인, 자영업, 학계,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 활동가 50여명이 주축이 됐다. 협회는 출범을 통해 경제·문화·체육·교육·의료 등의 민간 우호교류를 다져 나가기로 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인의 찾는 도시임을 홍보하고 위상을 높혀보자는 의지도 담았다.

중국이 세계 제일의 교류중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선점효과도 염두해 뒀다. 협회는 출범 이후 성큼성큼 중국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상호 교류방문과 매해 다른 의제로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4일동안 중국 절강성 인민대외우호협회 초청 현지 방문이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측의 배려는 양 협회간의 진실된 교류협력 분위기를 한몸에 느낄수가 있었다.

# 교육분야 첫민간 교류 스타트

제주 한·중교류협회는 출범 이듬해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어 지난 2013년 6월17일 부터 4박5일 동안 중국측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제주 한·중교류협회는 회원 27명으로 방문단을 꾸렸다. 우호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간차원의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 의미 있는 첫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제주 중앙중학교와 중국 삼문 해유중학교간 교류협약에 싸인한 것이다.

양측은 이 협약을 통해 교육과정·학습계획 연구, 학생문화교류, 홈스테이 등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최부 표해록의 의미와 가치발굴로 제주와 절강성과의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개발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제주중앙중 이연정학부모 회장을 비롯 회원들이 올해 교류방문에 동행했다.

또 올해 초 회원 자녀 1명이 중국 절강성 절강대학교에 입학했다. 내년에는 그 수를 2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국 3대 대학교중 하나인 절강대학교에 입학하기란 쉽지 않다. 학생 교류에는 절강성 인민대회우호협회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애진(천아이전)절강성인민대회우호협회 부회장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학생교류가 쉽지 않다"며"우호협회 차원서 문서로 제주 학생의 입학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중국협회 제주방문길 나서

제주 한·중교류협회는 지난해 10월 6일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를 제주로 초청했다. 중국의 선 초청에 따른 화답차원이다. 중국측에서도 22명의 우호협회 관계자 및 각계각층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중국 회원들은 제주에서 알찬 일정을 보냈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일출랜드와 미천굴도 들러봤다. 제주를 느끼기 위해 표선민속촌도 들렀다.

교류를 통해선 향후 교육 교류 확대와 언론분야 협약체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 측 김영(진링)절강대학 의학원부속제2병원 총회계사는 "제주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음식들도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언론교류 물꼬를 트다

제주 한·중교류협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동안 중국을 방문했다. 상호 친선 교류차원의 방문에 이은 실질적 행보다. 올해 교류는 언론이다. 뉴미디어시대 상호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또 중국 자본투자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상호 역할 모색도 포함됐다.

교류의 주인공은 중국 절강성 전강만보와 한라일보다. 한라일보는 지방지로서는 민간교류 차원서 최초다. 전강만보는 절강일보의 자회사다. 절강일보사는 20여개에 이르는 언론관련 자회사를 갖고 있다. 전강만보는 주7일 신문발행하고 있다. 주중은 54면 타블로이드판 형태다.

한라일보사는 지난달 28일 전강만보를 방문했다. 중국측에서 이고(리까오) 전강만보 총편집인을 포함해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 회사소개와 향후 교류협력과 협약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라일보의 NIE와 논술 그리고 한류문화, 창간 25주년 집중기획물인 '제주, 중국을 말하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강만보측은 교육과 의료, 관광분야에서 공통의제를 찾아나갈 것을 주문했다. 협약내용을 조율해서 올해 하반기에 업무협약 절차를 밟기로 했다.

# 외연확대속 내실 다져야

제주 한·중교류협회는 올해 언론 교류협약이 끝나는 대로 내년엔 의료분야로 교류 외연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협회는 내년에 중국측을 제주로 초청키로 했다. 이후 양측은 다양한 의제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상호방문 교류와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측에서도 만찬이나 간담회 자리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제주 협회의 민간외교차원서 발빠른 행보와 대응이 그래서 필요하고 기대된다.

다만 이미 체결됐거나 체결 예정인 의제들을 어떻게 활성화 해나갈 것인가엔 고민이 필요하다. 실질교류와 효과 창출을 통해 두마리 토끼를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인터뷰]진애진 절강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상호 노력 통해 결실 맺어 나가야"

"제주협회와 상호 방문을 통해 우정이 많이 쌓이는 것 같고 애착을 느낍니다."

진애진(천아이전·사진) 절강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의 소감이다.

진 부회장은 "한·중교류협회가 생긴지 3년 밖에 안됐지만 많은 일들을 해냈다"며"앞으로 더 속도를 내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과 저력이 양 협회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결과로 내년에 더 확대 될 것인 만큼 중국 협회에서도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제주 방문 했을때 제주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관광을 비롯 양협회가 경제협력 등에서도 많은 일들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진 부회장은 "이번 언론협약에 있어서도 양 신문사간 협약서 내용을 정하고 피드백을 통해 확정한 후 서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상호 진지한 노력속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부회장은 또 "양 신문사 모두 비슷한 의제들이 핵심 아젠다를 이루는만큼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부회장은 "이제 교육과 언론이 뜻을 이룬 만큼 내년엔 의료 그리고 점차 다양한 의제를 통해 협약절차를 밟아 명실상부한 민간 교류협력체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이고 전강만보 총편집인 "공유 통해 대내외 도전 맞서자"

"양지역간 상호 영향력 있는 언론이며 핵심가치들이 같은 부분이 많은 만큼 협력 할 수 있는 요건이 너무 좋다."

이고(리까오·사진)전강만보 총편집인의 소감이다.

이 부총편집인은 "창간 역사가 2년 밖에 차이 없고 새로운 뉴미디어 사업을 위해 상호 관심을 갖는 만큼 협약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며 "다양한 수익구조 창출에도 보완 발전시켜 나갈 요소들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전강만보는 向上, 向善, 向美를 핵심가치로 내세워 맞닥뜨린 대내외로 도전 들에 맞서고 있다"며 "가장 큰 도전은 인터넷 활성화로 종이신문이 점차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그는 "무비자 등 변회된 여행 환경으로 양국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양지역간 여행지 소개를 비롯 여러 관광 콘텐츠 등의 개발과 공유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내자"고 밝혔다.

이 부총편집인은 "양신문사는 우선 협약을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것부터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상호 실무자를 둬 일추진에 탄력을 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문사 규모를 떠나 핵심가치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융화 발전 시켜 나가느냐가 관건"이라며 "협약을 통해 양사는 그런 것들을 충분히 찾아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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