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섬 문주란이 그려낸 여름풍경화

토끼섬 문주란이 그려낸 여름풍경화
천연기념물 제19호 '문주란'
제주 토끼섬 문주란꽃 활짝
  • 입력 : 2014. 08.04(월) 14:47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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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하도리 굴동포구 150m지점에 위치한 난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주란 자생지이다. 나지막한 동산과 작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난도의 면적은 3,174㎡(960평)에 불과하다.

원래는 난들여(바깥쪽의 여)라 불렸는데 1927년에 주민 윤석후氏가 토끼를 이곳에 방사한 뒤로는 '토끼섬'으로도 불린다.

난도라는 지명은 문주란의 '난'(蘭) 자에서 따온 것이다. 문주란은 원래 머나먼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해류를 타고 흘러온 씨앗이 이곳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고장에서는 문주란을 '예반초', 또는 '왜반초'라 부르기도 한다.

문주란은 난과의 식물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실은 수선화과에 딸린 다년생화초이다. 키는 100㎝까지도 자라며, 겨울철에는 잎이 말라 버리다가도 봄이 되면 다시 잎과 꽃대가 돋아나 7~9월 사이에 하얀 꽃을 피운다. 그윽한 꽃향기가 온종일 풍기다가도 해가 지면 슬그머니 사그라진다고 한다. 현재 이 섬은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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