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팀리빌딩<br> 3년만에 대변신

서귀포고, 팀리빌딩<br> 3년만에 대변신
종별대회·백호기·도민체육대회 등 도내 대회 석권
  • 입력 : 2015. 06.09(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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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빌딩 이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귀포고 축구부. 강희만기자

도내 학교 중 유일한 왕중왕전 진출팀…'환골탈태'


올 시즌 제주고교 축구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선 서귀포고등학교.

서귀포고는 올해 종별대회와 백호기, 도민체육대회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초중고리그에서도 제주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등 정상복귀에 성공했다.

서귀포고는 2012 시즌 직후 일반학원팀으로 전환되면서 기존선수들이 제주유나이티드 U-18로 옮기면서 선수수급이 어려웠다. 결국 제주지역과 다른지방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리빌딩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학원팀 전환 첫 해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백록기 대회에서 전국 강호들을 제치고 3위에 올르는가 하면 올 시즌 부산 MBC배에서 현대고, 대동세무고 등 강호들과 맞붙는 대진 불운으로 예선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하지만 착실하게 전력이 다져진 결과 도내 대회 석권은 물론 초충고 축구리그 제주-인천 권역에서 초반부터 순항끝에 제주팀 중 유일하게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왕중왕전 진출은 3년만이다. 2013년 리그 8위에서 지난해 5위, 그리고 마침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는 3위에 오르게 됐다.

2013년 신입생으로 입학한 새내기들이 졸업반이 되면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변병주 전 감독이 2013년부터 팀을 지휘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이다. 과거 서귀포초 감독을 지낸 김성준 코치의 헌신도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팀컬러가 인상적이다. 스트라이커 성종호(3), 홍용성(2)의 투톱의 파괴력과 2선의 김영웅(2), 양호정(3)의 지원사격도 훌륭하다. 성종호는 초중고 리그에서 5골로 득점 3위를, 홍용성도 4골로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91㎝의 장신 수문장 조대영과 센터백인 주장 유지훈이 이끄는 수비라인 조직력 역시 좋은 편이다.

서귀포고는 왕중왕전 진출 확정 이후 조직력 강화 등을 통해 전국대회에 출사표를 던진다. 왕중왕전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서귀포고를 '다크호스'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병주 전 감독은 "1학년때부터 많은 실전경험이 쌓이면서 좋아졌다. 더불어 선수층도 두터워지면서 경쟁구도가 마련돼 기량향상으로 이어졌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왕중왕전까지 체력비축 등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시켜 나가고 여름방학때 펼쳐지는 전국대회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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