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주)어반파머스·기능성 소재 전문연구기업 바이오스펙트럼
제주형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거점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가 제역할을 하며 도내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권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들의 튼튼한 디딤돌과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한 도내 강소기업과 본사는 타 지역에 두고 있지만 제주소재 발굴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 농업회사법인 (주)어반파머스
어반파머스가 제조·유통하고 있는 원료는 제주허브농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어반파머스의 화장품은 국내 면세점은 물론 외국 현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주의 경쟁력 ‘허브+관광’에 초점원료 추출~제품생산 모두 제주에서친환경허브화장품 ‘에르벨르’ 선봬
농업회사법인 (주)어반파머스(대표 이성재). 이 업체는 아름답고 깨끗한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 친환경 유기농으로 운영되는 제주허브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원료를 이용해 다양한 허브제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원료의 추출부터 제품생산까지 제주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어반파머스에서는 '허브올레(Herbolle)'라는 브랜드로 목욕용품과 천연비누, 아로마 향초, 디퓨저, 허브티 등 다양한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또한 제주산 친환경 허브화장품 '에르벨르' 브랜드까지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로즈마리, 라벤더, 캐모마일 등 제주 환경에 적합한 40여조의 허브 모종 3만본 이상을 확보하고 1만5000평 규모의 유기농 생산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0톤 이상 생산이 가능한 허브 가공설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어반파머스는 원재료 생산설비를 비롯해 1차 가공과 2차 가공을 통한 제품개발과 판매를 진행중이다.
특히 서귀포시 휘닉스아일랜드 리조트 내 '허브올레' 브랜드숍을 포함해 여러 특급호텔과 리조트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과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드럭스토어 등 시판 유통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수출에 나서며 지속적인 판로 개척중이다.
미국Macys백화점 맨하탄점(사진 왼쪽)과 신라면세점.
어반파머스는 지난 2011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천연화장품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기업부설연구소인 천연소재개발연구소까지 마련한 업체는 2012년에는 제주테크노파크의 바이오융합센터에 입주해 친환경 식품 제조 공장까지 설립했다. 2013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제1회 제주로하스어워즈 우수상을 수상, 기술혁신중소기업-이노비즈 기업 A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까지 제주테크노파크의 역할도 한 몫 했다.
지난해는 경제협력권사업 비즈니스협력형 R&D분야 과제를 수행하며 제주천연향장산업대전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시연행사를 진행하는 등 홍보역량을 극대화 시켰다. 홍보용 카달로그와 전시용 홍보물 제작 지원은 물론이고 호텔 객실용 어메니티 상품기획에 대한 지원도 유효 적절했다.
지원에 따른 성과도 이어졌다. 홍보마케팅 강화로 인해 제품 구매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아졌고, 제주시내 대형 호텔과 객실 어메니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제주 토종 기업으로서 어반파머스는 제주의 허브를 단순히 화장품 소재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1차, 2차, 3차 산업의 융합을 통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저희 회사에서 허브농장도 운영하고, 직접 재배하나 원료로 화장품도 만들고 제품 판매까지 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규모 화장품 회사와 비교할 때 제주에서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 과연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의 강점, 제주만의 강점이 무엇이냐를 찾아야 한다. 바로 관광이다. 똑같이 단순 제조업으로 경쟁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제주의 기업들은 저격수가 돼야 한다. 우리는 특화된 저격수 같은 화장품 회사가 돼야 한다. 허브라는 콘텐츠와 관광이 결합됐을 때, 관광수익은 원가절감 효과를 발생해 제주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제조업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 바이오스펙트럼
기능성 소재 전문 연구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은 2014년부터 제주첨단과기단지에서 제주천연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분야 뿐 아니라 아토피와 여드름 등을 겨냥한 신약개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부 관련 신약개발까지 영역 확장
제주천연물서 성분 추출 공장 갖춰작년 300만불 수출…강소기업 선정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은 안전하면서도 효능있는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천연에서부터 발굴하는 기능성 소재 전문 연구기업이다.
항노화, 미백, 보습 등 기능성 화장품 분야 뿐 아니라 아토피, 여드름, 건선 등을 겨냥한 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전문 연구개발기업으로 젊은 연구자들이 선호하는 생명공학기업 중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6년째를 맞고 있는 바이오스펙트럼은 지난 2000년 4월 설립됐다. 사업초기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스펙트럼은 2013년 생산공장인 오산 BCP센터를 완공하고 유럽품질기준인 'EFfici' 인증을 완공, 다음해인 2014년 획득했다.
제주소재 발굴 선도기업으로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테크노파크의 바이오융합센터에 2002년부터 입주해 제주연구소를 운영해왔다. 제주천연물에서 유용성분을 선발하기 위한 연구소와 생산설비를 갖춘 제주천연물센터는 2014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완공했다. 제주천연물센터는 본사 연구소와 오산 생산센터와 함께 각각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지난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연구력과 제품 품질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이오스펙트럼에서는 지난해 경제협력권 사업을 수행하며 제주소재를 대표하는 '모(MO)' 캐릭터를 개발해 제품홍보에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품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캐릭터(사진 왼쪽)와 연구소 내부.
캐릭터 개발은 그동안 수행했던 과제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이라 업계과 행정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최근 화장품업계에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조금 딱딱하고 건조할 수 있는 소재부분에도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소재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고 회사 이미지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청룡 제주천연물센터 센터장은 "2002년 제주테크노파크의 바이오융합센터에 입주하며 제주의 천연원료 개발을 시작했다"며 "당시 2~3명의 연구원만 있었는데, 테크노파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지난해의 경우 경제협력권사업 과제를 통해 캐릭터를 개발해 제품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부분이 BtoB로 기업체 납품을 주로 하지만, 최근에는 DIY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제주의 천연원료를 찾는 개인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회사 이미지와 제품 홍보에 캐릭터가 주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앞으로 우리 주변환경에서의 다양한 오염원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노화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으로 살펴보고, 피부염증 부분과도 연결시켜 심화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소재개발이 육상자원에 한정돼 이뤄졌다면 향후에는 해양자원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산업실은 지난해 주력 사업인 '제주향토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신규 과제로 추진, 제주향토 강소기업 후보군 선발 지원과 무역지원촉진단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강소기업 3000만달러 수출의 성과를 거뒀다. 제주 향토 강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