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운동을 시작해야지' 하면서 운동복, 신발, 모자 등 준비해야 하는게 많아지고 운동을 하기 위한 필요한 시간 등 계획만 머릿속에서 거창하게 짠다. 그러나 결국은 '다음에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대부분 돈과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만들기도 한다.
건강에 따른 운동의 필요성은 매 순간 느끼고 있지만 여러 제한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시작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특별히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투자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시간을 활용하는 즉, 자투리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관심분야에 시간활용을 잘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자투리 시간에 가장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바로 '걷기'운동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운동에 따로 투자하기엔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된다면 '걷기'야말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인 경우 하루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을 포함해 40분도 채 못 걷는다는 조사결과를 보면서 심각한 운동부족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도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요즘 고3 수험생들도 갑자기 공부에서 해방돼 불규칙적인 시간관리로 인해 건강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한창 외모에 관심과 특히 공부하면서 불어난 체중 등의 고민으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먼저 찾아보고 친구들과 모처럼의 해방을 만끽하는데 운동을 별도로 생각하기에는 힘들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버스에 타서 앉아 이동하는 시간, 잠깐의 휴식시간 등 알게 모르게 이런 시간은 생각보다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아침시간에 세수, 샤워 등을 하면서 신체자극운동과 안면근육운동으로 잠자는 동안의 피로를 풀어주고, 수건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조금은 가볍게 출발할 수 있을 듯하다. 또 점심시간을 활용한다면 앉아있거나 서서 움직이는 일은 운동이 아닌 노동이다.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운동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의자를 이용한다거나 계단, 또는 간단한 산책이라도 하는게 좋다. 저녁시간에 너무 무리한 운동과 늦은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저녁에는 우선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시간도 그렇고 너무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기분 좋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정도의 스트레칭 또는 저녁 외식, 회식 시간을 기다리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운동방법을 권하고 싶다.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거나 일부러 허리띠를 이용, 의식적으로 불편함을 느껴 먹는 것을 절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실 모든 자동화 시스템의 유혹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찾지 하는 것은 이동수단의 변화 등으로 너무 편리해진 우리의 생활형태일 것이다. 일상에서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핸드폰으로 쇼핑도 할 수도 있고,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도 있다. 그만큼 움직이지 않아도 일상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우리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는 것에서도 무뎌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바로 기지개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여 보자!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에어로빅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