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Ⅵ](42·끝)헬시제주 리뷰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Ⅵ](42·끝)헬시제주 리뷰
양질의 의료서비스 중요성으로 출발… 건강 길라잡이 '톡톡'
  • 입력 : 2016. 12.3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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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주질병 50선을 시작으로 쉼없이 달려온 제주인의 건강보고서는 병신년(丙申年) 한해 '헬시제주'라는 제목으로 여섯번째 목적지에 도착하게 됐다. '헬시제주'는 건강한 제주를 위해 그동안 수없이 반복해왔던 질병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함과 동시에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에 있어 길라잡이 역할을 해왔다. 사진은 각 질병별로 진료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들.

건강한 제주를 지향하는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일보의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가 어느덧 여섯해를 넘기게 됐다.

2011년 제주질병 50선을 시작으로 쉼없이 달려온 제주인의 건강보고서는 병신년(丙申年) 한해 '헬시제주'라는 제목으로 여섯번째 목적지에 도착하게 됐다. '헬시제주'는 단어 그 뜻대로 건강한 제주를 위해 그동안 수없이 반복해왔던 질병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함과 동시에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에 있어 길라잡이 역할을 해왔다. 올 한해 41회에 걸쳐 연재됐던 '헬시제주'를 다시한번 돌아본다.

시작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점검이었다. 도내 유일의 대학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은 의료질과 환자안전, 의료전달체계, 공공성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하며 서울 유수병원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확인되면서 '헬시제주'의 연착륙을 알렸다.

'지카바이러스' 상세 소개로 불안감 해소

당시 보도를 통해 제주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실시한 2주기 의료기관인증평가도 통과하며 인증서를 교부받았다. 2012년 1주기 인증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제주대학교병원은 재인증을 받아 2019년까지 8년 연속 보건복지부 인증을 이어가게 됐다. 2009년 아라동 신축병원 이전과 함께 꾸준히 진행해온 지속적인 전문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 도입, 그리고 전문센터 중심의 세부전문 진료시스템 구축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이 밑받침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인한 뒤 첨단영상의료장비를 비롯 제주 최초 생체 간이식 성공과 제주지역 첫 소아외과 설치, 제주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의 역할 소개 등으로 열악했던 의료환경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주대학교병원 외과 김영규 교수팀은 올 2월 제주지역에서는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당시 보도의 핵심은 "2014년 국내 간이식 건수는 1362건으로 약 90%는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서 시행됐다. 제주도에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서울에서 간이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간이식 비용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서울로 외래를 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항공료와 체류비도 적지 않아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간질환의 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서의 간이식을 제주도에서 시행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세심하고 꾸준히 준비했다"는 내용이었다.

첨단영상의료장비와 관련 영상의학과 최국명 교수는 "병원을 방문할만한 일들이 생긴다면 제주대학교병원의 영상 장비들이 국내 상위권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건강이 최고라는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새로운 지식과 장비들로 무장한 제주대학교병원이 제주도민의 건강을 지켜내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2015년에 메르스의 광풍이 불었다면 2016년은 지카바이러스로 대표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발빠르게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소개로 도민들에게 다소나마 불안감을 씻을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메르스에 대해 소개했던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교실 이근화 교수는 상세한 설명으로 신뢰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이근화 교수는 "매개체모기의 서식 및 번식은 기후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전 지구적인 현상인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병원체를 갖고 있는 모기가 외부에서 유입된 후 계속해서 서식 및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외부유입이 가능한 지역 및 월별로 집중적인 감시와 방제를 통해 국내에 발생하지 않은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매개체감염병의 유입·전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상할 수 없는 암 정보도 다양하게 정리

건강정보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암관련 내용이다.

헬시제주에서도 빠뜨리지 않고 재차 다뤘다. 우선 제주 암발생률과 지역암센터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제주지역 암센터는 2006년도에 지정돼 10년째를 맞았다. 암의 발생률과 같은 암의 등록사업과 암발생을 줄이기 위해 암관리사업, 각종암의 치료와 말기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 암등록사업은 매년 제주지역에서 발생되는 암의 종류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 보고하고 있다.

이어 암 재활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암 생존율이 향상되고 수명이 연장되면서 암 치료 이후 삶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환자는 환자가 아닌 암 생존자 또는 암 경험자로, 암 자체의 치료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것에서 벗어나 암 치료 과정 중에 생기는 불편한 문제들과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장애를 최대한 줄여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방법으로 '암 재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더불어 암환자의 증가에 따른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죽을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경우는 많지 않다. 지금도 병과 질환을 이겨내기 위해 병원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 제주지역암센터에서 이뤄지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반에 걸쳐 상세히 소개됐다.

전문의들 정성 담긴 자문… 신뢰성 확보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 보태졌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소아외과 교수를 초빙했다는 사실을 포함해 '두살배기 병원치료거절 사망 그 후'라는 제목으로 권역응급센터의 중요성과 '유해화학물질과 영유아', 아동 학대…'흔들린 아기 증후군', 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질환 등 다양하면서도 자칫 놓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많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위-식도 역류질환 대처법과 결핵, 목부위 림프절 비대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근감소증 및 근감소성 비만, 망막질환 등에 대해서도 전문의들의 정성어린 자문을 통해 소개하면서 건강한 제주가 되도록 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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