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제주, 함께할 미래] 제주의 새로운 大役事-제주신항 어떻게 되나

[함께한 제주, 함께할 미래] 제주의 새로운 大役事-제주신항 어떻게 되나
동북아 국제해양관광 중심지 향한 대장정 '뱃고동'
  • 입력 : 2018. 01.01(월) 18: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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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항 조감도. 사진=한라일보DB

해양수산부, 탑동 앞바다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고시
2조 4500억 들여 22만t 크루즈 4선석 확보 등 계획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시 원도심 활성화 연계까지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맞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제주항을 동북아 국제해양관광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항만개발계획에 따라 본격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신항만 개발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도 포함되면서 순풍에 돛단 듯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크루즈관광이 중단되면서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제주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대해 부처간 협의가 일단락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항만수요의 변화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닥칠 여건변화가 변수이지만 무리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제주자치도는 전망하고 있다.

▶신항만의 필요성=해양수산부는 제주항 인근 제주시 탑동 앞바다 일대를 신항만 예정지로 지정하는 내용의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2016년 12월 29일 고시했다.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신항만건설 촉진법에 따라 신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항만시설의 적기 확보 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추진할 내용을 포함해 수립됐다.

신항만으로 지정된 제주항은 1927년 개항 이후 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관문 항구로, 2015년 기준 제주도 해상물류의 73.4%를 처리해 온 물류 중심지이다. 또 크루즈 관광과 연계,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면서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제주항은 오래 전 건설돼 항만 규모가 협소하고 공간을 추가 확장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화물선과 여객선이 같은 항내로 드나들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급증하는 초대형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을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크루즈 선박이 항해 중 제주항에 기항하기 어려웠으며, 정박 공간도 부족해 배를 댈 수 있는 시간이 8시간 이내로 제한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개발계획=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을 확장 개발해 제주항을 동북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동해항을 환동해권 거점 물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총 2조452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신항은 2030년까지 크루즈 22만t급 등 4선석과 국내 최대 4만t급 여객선석 등 9선석을 일원화해 국제적인 크루즈 허브로 육성된다. 배후 부지로 130만㎡가 조성되고, 해안가의 지반이 조류나 파도로 인해 침수, 침식되는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방파제 및 방파호안 4.91㎞가 설치된다. 제주항 기존시설(내항, 외항, 어항)은 장래 물류, 해양관광, 수산지구로 기능이 재정립된다.

제주신항 1단계 사업은 2020년까지로 53만2181㎡를 매립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방파제 750m, 방파호안 1550m, 접안시설 1110m에 크루즈부두 1선석(15만t), 국내여객부두 4선석(1만t 4선석), 연결교량 245m, 항만시설용지 21만㎡, 진입항로 준설 110만6000㎥, 크루즈터미널이 들어서게 된다. 제주신항 1단계 사업은 제주외항 3단계사업과 내항(용진교-부두 도로확장) 사업을 포함해 총 3403억원이 2020년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 신항만 지정 및 기본계획 수립과 고시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예비타당성조사(기재부)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1단계), 어업보상 등이 2021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년에는 제주신항 1단계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제 해법과 기대효과=신항은 공영개발 방식 또는 민간투자 공모 경쟁방식으로 공평하게 추진하게 된다.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시 원도심 활성화 계획과 연계해 원도심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고, 신규상권은 기존 탑동 및 동문상권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도록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한다는게 제주자치도의 복안이다.

제주신항만에 계획된 여객부두는 9선석이며 현재 제주항을 운항중인 카페리 선박(6개항로 10척)을 제주 신항으로 이전해 여객과 물류를 동시에 처리하고, 기존의 제주항은 전용화물선 접안에 문제가 없도록 물류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500명이 탑승하는 10만t급 크루즈 1척 입항때마다 선박 접안료, 전세버스 임차료, 대리점 이용료, 관광통역 안내 등 쇼핑을 제외한 직접소득으로 7300만원이 생긴다. 2020년 1000회 입항할 경우 73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루즈관광객 1인당 소비액이 51만 7000원(관광, 식사, 편의점, 면세점 이용 등)으로 100만명이면 517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고, 기항지 맟줌형 상품개발과 농축수산물 선식공급 등 크루즈관광이 제주경제 및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가능한 핵심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김창선 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항만개발 수립 및 개발 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환경 및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관계법령 절차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시행하는 등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살아왔던 것처럼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도록 제주 지역발전의 주체인 도민들의 창의적인 역량과 아이디어 제공 등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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