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JDC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 (1)네티켓 '악플 안 달기'

[2018 JDC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 (1)네티켓 '악플 안 달기'
온라인상에서도 기본예절 지켜야
  • 입력 : 2018. 05.27(일) 17:41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에티켓'이란 프랑스어로 예의범절을 익힌 사람이 왕실에 출입할 수 있는 티켓과 같은 의미로, 현재는 사람이 사는 사회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예절을 뜻한다. 교통신호나 줄서기 등의 기초질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자신을 위한 규범이기도 하다. 특히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은 국민의 의식 수준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문화시민의식이다. 이에 한라일보는 제주도민들의 기초질서의식을 되돌아보고 선진 문화를 꽃피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으로 일상생활 중 지켜야 할 기본예절 등을 기획 시리즈로 다룬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상의 네티켓 역시 일반 예절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다. '네티켓'이란 네트워크(network)와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네티즌이 이 메일 등의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채팅이나 게임 등 네트워크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의미한다. 특히 네티켓 중에서도 특정인을 대상으로 퍼뜨리는 '일방적인 비난'이나 '악플(악성 댓글)'은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중 피해가 심각해 올바른 댓글 문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많은 연예인이 악플 등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기도 했고, 온라인 마녀 사냥이나 카톡 왕따처럼 평범한 일반인조차 그 피해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상식 수준을 뛰어넘는 악성 루머나 악플 등을 가리켜 '소리 없는 흉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악플에 의한 피해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건전한 기업이나 업체, 상품이나 브랜드조차도 악성 루머 등에 의해 이미지 타격을 입고 휘청거리거나 폐업 상태로 몰리기도 한다. 실제로 제주에 거주하는 모 연예인은 좋은 의도로 제주에서의 일상 생활과 지역 소개 등을 블로그 등에 올렸다가 악플 등으로 인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거나 블로그를 폐쇄한 적도 있고, 지난해 7월에는 제주지역의 일부 양돈 농가에서 축산분뇨를 야산에 불법 투기한 사건에 관련도 없는 모 기업이 연루돼 근거 없는 루머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제주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의 기사를 놓고 수준 이하의 조롱과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했고,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4·3사건을 고의로 깎아내리는 악플도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더구나 악플은 익명성 보장 외에도 파급 효과가 커서 누구나 쉽게 올리거나 전파할 수 있는 데 반해, 한 번 입은 피해나 손해 등은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악플 근절을 위한 법적 처벌 강화 등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예방 및 해결책은 악플 안 달기 등 사이버상의 네티켓 지키기와 누리꾼(네티즌)의 올바르고 건전한 사고의식이우선시 돼야 한다.

악플의 반대인 착한 댓글(선플)을 달자는 취지로 구성된 선플추진위원회제주지부 관계자는 "욕이나 비방뿐만 아니라 평범한 말도 피해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악플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말이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비난조의 댓글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착한 댓글을 통해 올바른 네티켓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5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