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새로운 출발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새로운 출발
  • 입력 : 2018. 06.14(목)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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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튿날 13일엔 각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사가 연이틀 이어지면서 국민의 마음도 들썩였다.

6·25 전쟁 이후 처음 마주한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향해 막말을 주고 받던 두 정상은 미소를 띠고 대화를 나누며, 뜨거운 악수를 건넸다. 이번 회담은 한차례 무산 위기를 겪는 등 그 성사 과정도 녹록지 않았지만 막상 개최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공동성명도 나왔다. 아직 첫 발을 내딛는 수준이지만,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의 합의를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12일이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하루였다면, 13일은 앞으로 4년 제주의 삶을 결정짓는 하루였다.

이번 제주 선거는 다른 어느 곳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선거는 축제'라는 말이 있는데, 제주야말로 그 축제를 제대로 즐긴 셈이다. 유세 현장은 뜨거웠고, 후보 간 경쟁은 긍정적·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해 매우 치열했다. 결정권을 쥔 유권자는 제대로 주인 역할을 하며 이번 선거는 마무리됐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전국의 시선을 제주로 돌린 지방선거 모두 앞으로가 중요하다. 남은 것은 각각 회담과 선거를 통해 도출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북미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자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며, 지방선거 당선인들은 그들이 선거 내내 쏟아냈던 지역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다.

평화의 한반도, 그리고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부미현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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