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제주의 아름다움 4·3 알고 보니 달랐다”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제주의 아름다움 4·3 알고 보니 달랐다”
  • 입력 : 2018. 12.13(목)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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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30일 청와대 출입 지역기자단을 대상으로 4·3 팸투어가 진행됐다.

제주도청이 주최한 이번 팸투어는 제주4·3평화공원 관람과 북촌마을과 너븐숭이 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투어에는 강원·충북·광주·인천·대구 지역기자 8명이 참여했다. 기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넘어섰다.

광주 지역 A기자는 "4·3때 인명 피해가 많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 마을에서 백 명 넘게 총을 맞고 숨졌다는 얘기는 충격적이었다"며 "제주에 다녀온 뒤 온라인을 통해 4·3을 검색해보았는데, 일부에서 4·3을 폄훼하는 언행이 여전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신문사 소속 B기자는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희생자 규모가 너무 많아 안타까웠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4·3이다. 제주를 다녀온 뒤 보수 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4·3 유적지 방문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강원 지역 C 기자는 오랜 기간 막대한 피해가 있었던 4·3이라는 사건에 걸맞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C 기자는 "수 년 간 이뤄진 피해를 설명하기에 특정 날짜인 4·3이라는 이름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4·3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충북 지역 D기자는 "4·3이라는 아픈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니 제주의 아름다움이 달리 보였다. 관광객들이 4·3이라는 제주의 아픈 역사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코스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E 기자는 4·3 팸투어 뒤 70주년 기념 동백배지를 착용하고 있다며 진한 여운이 남은 투어였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이번 팸투어가 제주4·3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4·3 70주년인 올해 4·3이 서서히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잡고 있다. 4·3의 전국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부미현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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