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해설사 양성하는 아름다운 섬마을 ‘마라리’

주민해설사 양성하는 아름다운 섬마을 ‘마라리’
  • 입력 : 2019. 07.22(월) 22:06
  • 김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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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리노인회관에서 주민해설사교육에 임하는 주민들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 학생들이다.

우리나라 705개 유인도 중 434번째로 큰 섬인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이장 김희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주최하고 러번다이나믹스(대표 김광남 ) 주관으로 2018년도 이어 올해도 주민해설사(15명 참가)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낮에는 모두 바쁜 관계로 저녁 5시부터 8시까지 하루 3시간 빡세게 진행하지만 50이 넘은 교육생들은 조금도 싫은 기색 없이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마라도는 1882년(고종 21) 개경허락을 받고 1883년 사람이 입도하기 시작했다. 1702년 이형상 목사 탐라순력도 대정강사에는 ‘摩羅島’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넝쿨이 우거진 섬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언제 누구에 의하여 ‘馬羅島’로 바뀌어 졌는지도 확실하게 모르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뱀과 개구리가 없고 생물권보전지역, 문화재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423호, 남북 1.3km, 동서 500m, 표고 39m, 상주인구 60여 명, 면적 10만 여펑 타원형 마라도는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다. 제주 섬 속에 섬, 보물 속에 보물이라 할 수 있고, 최남단이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하늘이 내려준 선물인 것이다.

마을협동조합 김은영 이사장은 작년과 올해 두 차례 교육에 임하면서 "앞으로 마라도는 우리주민 스스로 지키고 보호한다는 취지로 협동조합도 올해 출범했으며 시작은 미비하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다시 찾고 싶은 최남단 마라도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이진하 원장과 강미선 대표도 "주민교육을 진행하다보니 마라도는 무궁무진한 보물이 있다"며 "이제부터 진가를 볼 때"라고 강조를 한다. 진행자들은 매주 마라도에서 1박을 주민들과 함께하며 9월 초까지 환상의 섬으로 만들고 말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작년에 해설사 교육을 이수한 주민해설사들은 살래덕이나 자리덕으로 입항하는 손님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면서 마라도 자랑에 입이 다물 줄 모른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주민해설사들이 열심히 해설하면서 거듭 마라도를 생각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로 오늘도 할망당을 찾아 두 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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