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전 그 현장은 대전시립박물관

제주 오현전 그 현장은 대전시립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 봉사회원 선현들 앞에 서다
  • 입력 : 2019. 09.04(수) 17:21
  • 김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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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1동에는 조선시대 목사와 유배자로 왔다가 선정을 베풀어 오현에 오른 다섯 선현이 모셔 있는 오현단이 있다. 충암 김정 유배인(1520). 규암 송인수 목사(1534년 3개월 정도 재직). 청음 김상헌 안무사(1601년). 동계 정온 유배자(1614년). 우암 송시열 유배자(1689년 100여 일) 그렇다면 오현전은 제주에서 전시를 해야 하는데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하는 이유는 그러하였다.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우암 송시열 세 분께서 과거에 회덕 지금의 대전을 고향으로 두고 계셨기에 이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다고 대전시립박물관장 인사말에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자원봉사회원들은 박물관 후원으로 8월 29~30일 이틀 일정으로 27명이 30일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하루 전에 출발해 논산시 돈암서원을 시작으로 걸음걸음 하면서 조선의 역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돈암서원은 지난 달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으로 조선대에 유교문화를 꽃피게 한 산실이며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위패가 모셔 제향하는 곳이다. 대전으로 이동하여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우암사적공원을 차례로 방문하였는데 이곳 모두 문화관광해설사 분들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어 지루 한 줄도 모르고 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답사 길이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충암 김정 선생 묘를 참배하였다. 충암 김정 선생은 1520년 제주 유배와 1521년(15개월 정도 머뭄)에 사약을 받고 제주에서 사하였다. 대전 동구에 묘가 있는데 후일 충암 선생은 복위가 돼서 불천위에 오르게 되었고 종손께서 산소를 지키고 계시며 춘, 추로 제사를 모시고 있었다. 응일 종손 역시 약대를 나와 시내에 약국을 운영하지만 찾아오는 객이 너무 많아서 한시도 떠날 수 없고 불천위 후손이 되니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를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충암 선생 제단에서는 제주에서 준비하고 간 제물을 진설하고 참배를 한 다음 응일 종손과 다과를 나누며 좌담회 형식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이한 것은 땜을 건설하면서 이곳으로 묘를 이전하게 된 후담과 과거에 땅 속에 있던 비석이 땜에 물이 차고 빠지고 하는 과정에 나타나 찾아다 지금 이 묘 앞에 백비로 세워 있다면서 백비의 사연을 자세하게 말해주셨다.

이번에 봉사회원으로 참가한 문 모 회원은 지금까지 여러 단체에서 많은 답사를 다녀보았지만 이번처럼 마음을 울리게 한 답사는 처음아라고 하시며 앞으로 도민들도 정서적으로 제주와 인연이 있던 선현들 발자취를 찾아보고 모니터링 하여 제주에서 다시 한 번 꽃을 피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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