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원도심 송산동을 걷다.

서귀포 원도심 송산동을 걷다.
90세 노익장 해설사로 나서다.
  • 입력 : 2019. 10.30(수) 10:07
  • 김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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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서귀포 원도심 송산동을 걷다.hwp(1)

서귀포 진성내 구 심상학교 자리에서 단체기념촬영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 송산동 마을회(회장 김영호)가 주관한 서귀포 송산동 원도심 거리를 걸으며 잊혀가는 마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는 시간에 1940년대 서귀포 심상학교 고등과에 다닐 때 송산동 서귀진성 곁에서 학교를 다녔던 중문 강정동 출신 윤세흠 전 교장께서 90세임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2시간 여 가량 원도심을 걸어가면서 잊혀가는 과거를 들려주셨다.

이날 서귀포 포럼 박정호 대표가 진행하였는데 윤세흠 선생이 다 못한 근대사를 보조로 설명해 주셨으며 위성곤 국회의원, 송산동장 그리고 원로 할머니(89세)도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박정호 대표께서는 송산동, 솔동산에 관련한 해명과 서귀포가 언제부터 문헌상에 등장 했는지에 대한 기록물을 갖고 와서 설명을 했고, 윤교장께서는 1940년 대 있었던 내용을 소상하게 발췌하여 여러부 복사하고 와서 나눠주시면서 천천히 읽어보도록 하여 좋은 참고가 되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일회성으로 마무리 하지 말고 앞으로 송산동 외에도 서귀포 구도심에 전체를 매주 이런 방식으로 길 위에 스토리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도록 당부의 말도 있었다. 마을 역사 자료집까지 만들어 나눠 줬으며 특히 마을에서는 쉰다리 각종 과일 차, 빙떡까지 현장에서 만들어 참가자들 배고픔을 해결해 주셨고, 쉰다리와 빙떡을 먹은 한 참가자(경기도 부천에서) 분은 제주에 이런 행사가 자주 있느냐며 놀라는 표정이다.

서귀포 맨 처음 있던 적산가옥 병원자리 여관골목, 서귀포항, 맨 처음 관광호텔 등 처음이라는 단어에 주목을 끌었는데 과거에 명성은 다 어디가고 쓸쓸한 모습에 지나는 행인들 발걸음만 붙잡고 있음에 아쉬운 마음을 곱씹어야 만 했던 날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문화를 세월 속에 버리지 말고 고이고이 간직하여 미래 세대들에게 소중하게 넘겨줄 수 있는 준비를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로 약속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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