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아카데미봉사회 세미나 및 사진전

제주4·3아카데미봉사회 세미나 및 사진전
빠르게 사라지는 제주4·3유적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 입력 : 2019. 11.22(금) 10:07
  • 김원순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첨부파일 : 제주4.hwp(1)

제주문화원3층 대강당에서 제주4·3아카데미 봉사회가 유적지 관리방안과 황용방안에 대하여 세마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4·3아카데미 봉사회에서는 제주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제8회 제주4·3유적지 보전과 활용에 대한 세미나를 본회 김성용 교육국장 사회로 개최하였다. 김봉오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주4·3과 관련된 봉사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 봉사회뿐이라고 하셨다. 2010년에 출범하여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입구에 표지판 세우기, 리본달기, 풀베기 등 자체적으로 실시하였고 특히 2012년부터는 해마다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지적된 내용들을 함께 해결하는 등 많은 일들을 솔선수범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4·3 추념일에는 전체 봉사자들이 새벽부터 현장에 나가 안내, 해설, 접수, 행사책자 나눠주기 등도 실시하면서 회원 간 친목을 돈독히 하는 단체라고 소개하였다.

주제발표를 한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은 도내 600여 곳에 유적지를 상세하게 자료로 보여주면서 현장에 문제, 행정에 문제점과 보존에 따른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유적지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고 있지만 정부지원이 미흡하여 활발하게 진행하지 못하는 사이에 유적지는 많이 사라지고 있음에 분개하다는 말씀도 있었다. 활용방안으로는 제주4·3평화공원 교육관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더 많은 학생들과 관람객들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하셨으며 산적해 있는 유해발굴과 특별법도 조속히 해결하여야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문화관광해설사 이영순 토론자는 하귀리 영모원 비석돌에 새겨진 “이 돌 앞에서는 더 이상 원도 한도 말하지 말자. 다만 섬나라 이 땅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 한번쯤 여기 와서 고개 숙여라!” 문구를 설명하며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를 예로 들으며 잘못을 잘못이라 하고 용서를 받는 국민이라야 올바른 교육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장인옥 제주4·3문화해설사는 조천읍 종남마을과 낙선동 성을 바라보면 화가 난다고 하였는데 낙선동은 성만 덩그러이 있는데 격에 맞지 않는 시설물들이 너무 꼴 보기 싫다고 지적하면서 종남마을도 속히 관에서 매입하여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플로어 질문시간에 봉사회 김원순 사무국장은 제주4·3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당부의 말로 용어를 종합하여 학자들 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표현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통용할 시기라고 꼬집었으며 제주4·3평화재단에서는 해설사만 양성할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활용대책과 책임도 져야 하며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숫자만 늘려놓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전체적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드러난 문제는 유적지가 문화재로 지정하고 그에 따라서 중요한 유적지로 지정한 장소에 정비문제, 보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과 도청에서는 부서 간 협조를 하여 사라진 뒤 바로 잡으려 하지 말고 자전에 윈윈하는 공조체계를 지적하였다. 특히 제주4·3유족청년회 부회장인 김평선 토론자는 뒷골장성 4·3성이 사라진 것에 대하여는 분개하였으며 참석자 모두 한숨으로 답하였다. 아쉬운 것은 누구도 사라지는 유적지를 관리할 의무가 없다는 식이며 사유지라 특단이 조치가 없는 한 방어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는 유적지답사 시, 추념일 광경, 위령제 등에 관련한 사진을 전시하여 관람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작은 사회봉사단체지만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나 시, 제주4·3평화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