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교 등교, 신중해야 할 때

아이들의 학교 등교, 신중해야 할 때
  • 입력 : 2020. 05.11(월) 10:27
  • 김은정 시민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교육부는 지난 5월 4일 코로나19로 개학과 입학이 미루어진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3는 5월 13일부터, 고2와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은 5월 20일부터, 고1과 중2. 초3,4학년은 5월 27일부터, 중1과 초5,6학년은 6월1일부터 실시한다. 이 개학 순서는 대학입시와 돌봄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정해졌다.

현재 초, 중, 고등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수업을 받고 있으며 병설유치원은 맞벌이, 한부모,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나 역시 학부모이고 아이들의 개인위생을 보다 더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으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최소한의 동선으로 일을 보며 사회적 거리는 물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노력을 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일이 터졌다. 제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서울에 있는 클럽에 방문했고 다시 제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다수가 확진자 판정을 받았고 그 파급효과는 매우 컸다. 지난 4월 15일에 1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제주에서는 이번 연휴에 다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염려하여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선별 보건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이들이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터졌다.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은 비단 아이들을 위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런 안일한 생각이 너무 큰 일이 되어버렸다. 당장 고3은 13일부터 학교를 가야한다. 도민들은 지역 감염이 될 것을 다들 우려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다. 가정보육에 지친 부모들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한다. 모두가 위생에 신경 쓰고 조심해야할 때, 그러나 학생들의 등교 시기를 다시 고려해야 할 때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0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