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시 원도심 “조선 임금 ‘광해’ 납시오”

[사설] 제주시 원도심 “조선 임금 ‘광해’ 납시오”
  • 입력 : 2020. 06.15(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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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광해문화제(가칭)'가 추진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는 수년간 여러 프로젝트 진행에도 큰 효과를 못 본 상황에서 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 '광해'를 핵심 콘텐츠로 문화제를 열어 관덕정 광장 주변과 원도심 전체 활성화를 꾀한다는 시도입니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주 원도심 활성화 기획을 위한 '관덕정 광장 주변 활성화 추진 협의체'를 출범하고, 가칭 '제주광해문화제'를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제주에 유배온 왕이자 역사적으로도 재조명되는 중요한 인물인 '광해'를 핵심 주제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원도심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취지입니다. '광해'콘텐츠를 활용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는 지난해 광해군 스토리텔링 및 광해밥상 레시피 개발,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 기획전시 및 광해밥상 전시회 개최 등 사전작업의 결과이기도 해 그 의미를 더합니다.

'관덕정 주변 활성화 추진 협의체'가 원도심의 주민과 상인, 단체들이 협력하는 주민참여형 거버넌스(협치)로 구성돼 지속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끕니다.

'광해문화제'가 강원도 영월군의 단종문화제처럼 원도심을 활성화시킬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으려면 다양한 기획, 도민들의 참여 등 선결과제도 많습니다. 제주가 '광해'라는 콘텐츠를 선점해 나아간다는 측면에서 일단 평가하면서 향후 '관덕정 주변 활성화 추진 협의체'가 제대로 된 경쟁력 있는 결과물들을 내놓아야 합니다.

'광해문화제'가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라는 기대에 걸맞게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휴식과 여가의 장, 축제·공연의 차별화, 역사·문화측면의 특색 등을 살려야 할 고민에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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