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자유치 여전히 답보, 아예 손 놓았나

[사설] 투자유치 여전히 답보, 아예 손 놓았나
  • 입력 : 2020. 07.14(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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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한 제주의 국내외 투자유치 실적이 너무 저조합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민자유치 확대를 위해 민자유치지원본부까지 꾸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국내 7개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투자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7개 경자청은 지속적인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배후단지에 글로벌 복합물류기업인 액세스월드와 동원로엑스냉장Ⅱ, 대우로직스틱스 등 3개사와 2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냈습니다.

인천경자청은 지난달 LH와 청라국제도시에 8400억대 영상·문화 콘텐츠 관련 산업 클러스터 '스트리밍 시티'를 조성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달 미래에셋과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지난달 한미사이언스와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제주지역의 투자유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최근 몇년새 외국인 투자 실적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6년 9억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후 외국인 투자유치는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3억1400만 달러로 3년새 대폭 쪼그라들었습니다.

제주도가 투자유치를 얼마나 안이하게 하는지는 관련 불용 예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투자유치자문관 초청 여비 100% 불용 등 투자유치 예산 대부분이 불용처리 됐습니다. 이미 마련한 예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과를 내려는지 답답합니다. 이래서야 부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경쟁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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