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 따른 농작물 사전관리 '비상'

태풍 '바비' 북상 따른 농작물 사전관리 '비상'
침수·역병 발생·밭작물 유실 등 우려… 철저한 대비 필요
농업기술원, 시설물 점검·도랑 재정비 등 피해 예방 당부
  • 입력 : 2020. 08.24(월) 14:46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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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농작물 및 시설하우스의 피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기상청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25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강풍과 집중호우에 의한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하우스 철골 및 비닐 파손 ▷전기 고장에 따른 농작물 2차 피해 ▷노지감귤의 가지 부러짐, 과수원 침수, 역병 발생 ▷감자·당근·양배추 등 밭작물 유실 및 침수에 따른 병해 발생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사전 대책으로 ▷시설하우스 및 시설물 고정 보완·점검 ▷전기시설 점검 및 비상발전기 시운전 ▷노지감귤 가지 부러짐 방지 지주 세워 묶어주기 ▷배수로 재정비 ▷병해 예방 약제 살포 등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후 대책으로는 시설하우스 내에 물이 들어오면 빠른 시간 내에 배수하고, 환풍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키는 한편 물이 빠진 후에는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또 노지감귤은 부러진 가지는 잘라내고, 자른 면에 도포제를 발라주고 쓰러진 나무는 바로 세워줘야 한다.

아울러 침수로 역병 발생 위험이 있는 과원이나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검은점무늬병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토양피복과원은 빗물 과다 유입 시 반드시 토양피복제를 걷어 토양을 건조시킨 후 재피복해야 한다.

감자·당근·양배추 등 밭작물 및 월동채소류는 강한 바람에 의한 뿌리 돌림 증상과 잎과 줄기에 상처를 입어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예방을 위한 약제 살포와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 또는 4종 복비로 엽면시비해 줘야 한다. 해풍 피해를 받으면 강한 바람이 약해지는 즉시 10a당 물 2000~3000ℓ를 잎에 뿌려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

황재종 농업기술원장은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실시간 태풍 진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SNS 등을 이용한 홍보와 농업인 현장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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