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람 몰리는 방역 사각지대 관리해야

[사설] 사람 몰리는 방역 사각지대 관리해야
  • 입력 : 2020. 08.26(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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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물론 지역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지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우려됩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위험 시설인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 12개 업종은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영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위험 시설'에 속하지 않은 카페에선 밀집해 앉아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여전했습니다. 카페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정부가 별도의 '카페 방역지침'을 마련했지만 대부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지 취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24일 오전 제주시내 카페 6곳을 둘러본 결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매장은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2곳 뿐이었습니다. 개인 카페 대부분은 좌석에 둘러앉은 이용객들이 밀착한 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카페에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따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부 이용객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카페 측도 난감하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비단 카페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야영장과 관광객이 찾는 게스트하우스 역시 방역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어 우려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시설의 관리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설명했듯이 1명의 접촉자가 수백명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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