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후보자 '원희룡 측근' 지적에 "동반 관계"

김상협 후보자 '원희룡 측근' 지적에 "동반 관계"
26일 제주도의회 행자위 제주연구원장 인사청문회
김 후보자 용역 몰아주기 의혹에 감사청구 제기도
  • 입력 : 2020. 08.26(수) 14: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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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제주연구원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측근인사 챙기기' '일감 몰아주기'의혹이 제기되는 등 인사 적절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26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김 예정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자질과 도덕성, 책임성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예정자와 관련 원희룡 도정이 예정자가 대표로 있는 단체에 연구용역 사업을 통한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고위공직자로 근무하던 시절 추진했던 녹색성장정책에 대한 입장, 병역문제, 과거 이사장으로 있던 그린빅뱅위원회 관련 문제 등이 쟁점이 됐다.

 이날 위원들은 김 예정자가 대표로 있는 (사)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원 도정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원 지사와의 인맥이 작용했음을 주장했다. 연구용역 선정과정과 용역 부실 수행 의혹도 제기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우리들의 미래'는 지난 2015년부터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에너지공사로부터 4건(3억5000여만원)의 용역을 수주받았다.

 관련해 강 의원은 "연구용역에 참여한 연구진의 학력과 경력을 보면 연구수행과제와 무관하고 그린빅뱅위원회 설립이 아니었다면 해당 용역을 수주할 개연성이 약해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제주그림빅뱅포럼 연계형 CFI 실행 프로그램 기획연구' 용역 부실을 지적하면서 "제주에너지공사, 용역을 지도관리감독한 집행부가 문제 있다"면서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2015년 김 예정자가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그린빅뱅위원회가 설립 근거 없이 운영되고 예산 지원된 부분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역시 원 지사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었음을 지적했다.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사전 내정설'이야기를 꺼내들며 김 예정자와 원 지사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고 의원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면 내정설이 퍼질 수 없다. 원 지사와의 관계는 매우 돈독한 관계라고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하자 김 예정자는 "그 점은 인정하겠다. 다만 선거캠프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관계는 아니었고, 미래를 향한 열정, 방향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이 "철학을 같이하고 정치적 색채를 같이 하는게 관계설정의 1차적인 것이지, 그게 다르면 어떻게 가능하냐"면서 최근 원 지사와 함께 해외연수에 참여한 행보를 두고 "서로 (정치적)멘토, 멘티 관계라고 봐야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예정자는 "동반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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