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부지역 심각한 지하수 오염, 대책 뭔가

[사설] 서부지역 심각한 지하수 오염, 대책 뭔가
  • 입력 : 2020. 08.27(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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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전부터 제기돼 온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심각성이 계속 제기돼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이 애월 한림 한경에 이어 대정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대정읍 지역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질산성 질소와 세균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질산성 질소 함유량의 경우 먹는물의 허용 기준치인 10㎎/ℓ에 다다른 7~8㎎/ℓ를 보였는가 하면 대정농공단지내 지하수 수질도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대정읍 관내 서림수원지가 지난 2012년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질산성 질소로 폐쇄된 후에도 수질이 계속 악화된 겁니다. 제주도가 매년 지하수 관리 강화를 외쳐 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한림 한경 애월지역 관정을 중심으로 한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병원성 세균과 질산성 질소 기준치 초과 검출로 문제됐습니다. 지하수 수질 오염이 가장 높은 한림지역은 지난해 농업용 생활용(개인) 관정 및 먹는물용 공공관정 모두 대상 전수조사결과 200m이하 대부분 지역서 오염되고, 해안서 떨어진 지역 관정은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게 검출됐습니다.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고 수질 정상화까지 상당기간 소요되는 만큼 조기에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근본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데도 행정의 지하수 수질대책은 안보입니다. 주 원인으로 지목된 양돈장 배출 분뇨와 농가의 화학비료 사용량 증가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청정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입니다. 깨끗한 물과 청정환경을 최우선정책 순위로 지향한다는 제주도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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