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신중한 검토 필요

[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신중한 검토 필요
  • 입력 : 2020. 08.31(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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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 큰 일입니다. 지난 26일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441명이나 나왔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결국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2단계 조치에 3단계 내용을 대거 적용한 2.5단계로 격상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도 방역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30일부터 중위험시설까지 문을 닫는 3단계는 아니지만 수도권 카페·음식점·학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이 제한되는 방역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배달 주문을 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매장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하고 포장·배달만 할 수 있습니다. 또 10인 이상 모이는 학원에서는 비대면 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됩니다.

제주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제주지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입니다. 방역대책 중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사실상 '일상생활 중단'에 가깝습니다. 출퇴근이나 병원 방문 등과 같은 필수적인 일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이 굉장히 크다는 얘깁니다. 방역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지만 지역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만큼 제주도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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