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 어머니들과 '모슬포 추억의 밥상' 만들어간다

대정 어머니들과 '모슬포 추억의 밥상' 만들어간다
대정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진행
  • 입력 : 2020. 09.28(월) 17:15
  • 김현철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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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주민들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옛 제주 음식과 어머니 손맛에 대한 추억을 자산화하는 데 힘을 합쳤다.

서귀포시 대정읍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강경문, 이하 센터)는 대정주민 및 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추억의 음식을 기록하고 요리법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하는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모슬포 추억의 밥상’을 운영했다.

센터는 마중물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수익창출과 주민들의 꾸준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정읍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의 추억 속의 시장, 동네, 인생, 음식 이야기를 꺼내 놓고 향후 관광객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획량이 풍부하고 너른 밭이 펼쳐져 있는 대정의 자연은 평균 나이 65세의 대정 여성의 손맛으로 재현됐다. 멜지짐, 보말죽, 는쟁이메밀범벅, 메밀세미떡과 콩국 등 추억의 밥상은 에세이집으로 펴내고, 이를 바탕으로 체험관광을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26일에는 1일, 6일 장인 대정오일시장을 탐방하고 2시간의 요리를 체험하는 관광코스를 시범 운영해 보며 두 달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주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채워 향후 대정 미식관광 교재로 사용할 에세이집은 꼭 한 달 후인 10월 26일(월)에 대정읍 도시재생을 이끌어갈 마을관리협동조합 조합원들에게 프로그램 시연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여름 계속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하모2리, 하모3리 마을회에서 나서 마을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해줬고, 어르신들을 섭외하는데 발벗고 지원해 주기도 했다.

한편 대정읍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창립총회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희선 조합 이사는 “옛 어른들의 지혜와 손맛을 우리 손으로 직접 풀어내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최남단 대정읍에 서려있는 역사와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 준비된 마을의 해설사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강경문 센터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 활력을 되찾는 데 이 곳에 터잡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모슬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적으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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