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심리 얼어붙는데 대책은 없으니

[사설] 소비심리 얼어붙는데 대책은 없으니
  • 입력 : 2020. 10.05(월) 00:00
  • 김병준 기자 bj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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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또 곤두박질치기 일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언제 기지개를 펼지 전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확 꺾였습니다. 제주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9로 전월 대비 8.6p 하락했습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8.8p 하락한 79.4입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제주지역의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101.0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에는 92.3으로 떨어지더니 3월에 70.2로 급락하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4월 78.8, 5월 78.5, 6월 79.6, 7월 84.7, 8월 87.5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8월 중순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소비심리가 꺾여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어 큰 일입니다. 반짝 호황을 맞는 일부 관광업종을 제외하면 심각합니다. 코로나19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리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에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주도의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의회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을 촉구하는데도 마이동풍입니다. 제주도는 오히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 지출을 조이고 있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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