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려니숲에서 치유의 춤을 추다

[열린마당] 사려니숲에서 치유의 춤을 추다
  • 입력 : 2020. 11.04(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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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행사 기간 중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오전, 오후 총 8회의 숲속 힐링 명상을 운영했다. 숲속 힐링 명상은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 자연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70대 중반의 두 할머니가 오셔서 "제주도에 살면서 숲에 온 게 처음"이라며 "이제는 세상도 돌아보면서 시원하게 살고 싶어 숲에 왔다"고 했다. 제주도에 사시는 분이, 그것도 나이 많으신 분이 숲을 찾아온 게 정말 반가웠다. 할머니는 체험시간 내내 적극적으로 몰입해서 참가했다. 경로당에 가면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함께 즐기겠다고 하시며 저를 얼싸안고 고마워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느끼는 듯 했다.

맑은 눈물을 흘린 참여자도 인상적이었다. 그 분이 흘린 눈물은 그 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우리 모두를 정화해 준 것 같았다. 진행자인 나까지도 정화되는 걸 느끼며, 나 한 사람이 정화되면 그 에너지가 주변 세상까지도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을 느꼈다.

이번 힐링 명상 체험은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참여자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도록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려니숲의 나무와 함께 움직이면서 춤을 추도록 진행했다. 그러면서 숲에, 나무에, 자연에 감사하고 사랑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와 친구처럼, 연인처럼, 어머니처럼 친해지는 시간, 나무에 기대거나 안아 휴식하며,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나무와 연결하고, 땅을 비롯한 하늘과 연결해 자연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머리로 아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감동해 자연을 사랑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이었다.

감사와 사랑, 감동과 행복의 사려니숲 숲속 힐링 명상이었다. <현경희 성림힐링춤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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