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감귤가격 비상… 비상품유통 총력 저지를

[사설]감귤가격 비상… 비상품유통 총력 저지를
  • 입력 : 2020. 11.0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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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큰일입니다. 당초 여름 이후 중간상인들이 밭떼기 거래에 적극 나설 만큼 가격 강세를 점쳐지던 상황과 달리 정반대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행정 농협 농가가 더 늦기전에 가격지지를 위한 모든 방안 마련에 총력 나서야겠습니다.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5㎏ 기준)은 9월 하순 1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높게 형성돼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10월 이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반등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7000원대를 웃돌던 가격이 하순에는 6000원대로 떨어졌고, 11월에 들어서면서 6000원선마저 무너지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가격하락의 주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과일소비 둔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비상품 증가, 수입 과일 증가 등이 꼽힙니다. 핵심은 현 시점에 감귤가격 반등을 유인할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가격형성의 외부요인인 소비둔화와 외국산 과일 증가 등의 시장상황은 차치해두고, 내부요인인 비상품 출하 저지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대도시 경매법인 관계자들은 현재 출하중인 극조생 감귤의 낮은 품질 때문에 가격하락을 부채질한다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올해 비상품 감귤 단속실적은 현재 124건 14만129㎏으로, 지난해 전체 224건 8만2427㎏에 비해 물량기준 70% 가량 많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비상품 출하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가격 반등 대책은 당장 중요합니다. 행정 농협 농가가 단기에 올인할 수 있는 비상품 유통 저지에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가능한 인력을 총 동원해 감귤원 선과장 도매시장에 이르는 유통현장 곳곳마다 상시 점검에 나서는 강력한 대책을 벌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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