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입도객 진단검사 의무화는 지나치다

[사설] 입도객 진단검사 의무화는 지나치다
  • 입력 : 2020. 12.17(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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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됩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급기야 제주도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2단계로 격상합니다. 현재 제주 지역의 주당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5명으로 격상기준(하루 10명)에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 여행객과 도외 방문자발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이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단계 높이기로 한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 집합 금지, 일반시설 오후 9시 이후엔 운영할 수 없습니다. 종교 활동은 정규 예배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되고, 별도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됩니다. 모임 및 행사는 100인 이상 금지되며, 학교는 3분의 1 등교를 원칙으로 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물론 제주지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달들어 불과 15일만에 확진자가 52명(82번~133번)에 이르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타지역 방문 도민과 관광객 등 입도객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입니다. 도민만이 아니라 불특정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도 없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제주에 오는 입도객을 아예 전면 차단하는게 낫습니다. 무증상자가 적잖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대책이어서 보다 신중히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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