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삼성전자의 상승과 코스피 지수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삼성전자의 상승과 코스피 지수
삼성전자 방향성 국내 증시에 큰 영향
  • 입력 : 2020. 12.31(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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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배당 증가… 주가 상승 원동력 작용
미중 분쟁 완화 시점 고려 투자 전략 수립을

코스피 지수의 시가총액이 1860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런 상승 속에서 삼성전자는 2020년 10월 말 대비 현재까지 증가한 코스피 시가총액에 40%를 기여하면서 증시 상승에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주식시장을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초대형주이기에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전자의 강한 상승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되고 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 그리고 이어지는 배당 증가에 따른 기대감의 증가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이익이 증가하게 되는 국면에서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아지는 시클리컬 기업으로 구분돼 있다. 또한 2021년에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은 최고치를 기준으로 44조원으로, 이는 2018년 사상 최고치인 44조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주가 수준은 2018년 가격대를 뛰어넘었다. 이렇게 유사한 순이익 예상에서도 주가가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은 이익이 개선되면서 동시에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년간 꾸준히 배당 성향을 높여왔으며 현재는 30% 후반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상속 문제로 인해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삼성전자의 매출액 증가다. 삼성전자의 이익은 2018년 최고치를 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최근들어 삼성전자 매출액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정체된 상태에서 이익률만 증가하는 상황이었는데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이 재평가를 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2018년도의 영업이익과 2021년도의 영업이익 수준이 같더라도 매출액 증가와 배당 증가가 결국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은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다. 달러인덱스가 미중무역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신흥국 ETF로는 11월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거기에 미국의 대 중국 기업 제재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하는 한국 기업들의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MSCI 지수 내에서 중국 비중이 증가하면서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중국 비중이 축소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수급이 들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향후 삼성전자의 방향성과 코스피 지수의 방향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를 예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재 삼성전자의 매출액 증가 추이가 수정되는 경우다. 삼성전자의 재평가가 가능한 근거가 매출액 증가와 함께 배당성향의 증가인 만큼 현재 파운드리와 센서등 신사업에서의 매출액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미중간의 분쟁속에서 수급상 수혜를 봤다면 이러한 분쟁이 완화되는 시점, 그리고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제제가 감소하는 시점에는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 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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