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제2의 고향"…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별세

"제주는 제2의 고향"…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별세
2013년 제주도에 시대별 대표작 220점 기증 계기
2016년 저지문화마을에 도립 김창열미술관 문 열어
  • 입력 : 2021. 01.05(화) 21: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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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창열 화백.

고 김창열 화백.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던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이 5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창열 화백은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수학했고 미국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해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하며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명성을 쌓았다.

고인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양국 문화교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9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김 화백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그는 제주를 고향처럼 생각했고 2013년에는 제주도에 60여 년간 그려온 시대별 대표작 220점을 기증했다. 제주도는 이를 계기로 2016년 9월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미술관은 지상 1층 연면적 1587㎡ 규모로 지어졌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당시 개관식에서 김 화백은 "풍광이 수려한 제주도는 자연의 신비와 도민의 문화예술 애정이 살아있어 좋아하게 됐다"며 "유배지를 떠돌던 그림들이 드디어 안착지를 찾았다"고 말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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