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영주차장 복층화 조성 사업 '어쩌나'

제주 공영주차장 복층화 조성 사업 '어쩌나'
제주시 한림읍 등 7개소 복층화 추진.. 주민 반발에 민원 잇따라 부진
  • 입력 : 2021. 05.13(목) 16:02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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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복층화 공영주차장 조감도.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에서 추진되는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이 주민 발발에다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속도를 못내고 있다.

제주시는 5월 현재 모두 7개소에 86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복층화 사업에는 국비·지방비 등 모두 275억9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추진과정에서 주민반발과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거나 착공조차 하지 못하면서 복층화 사업 공정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62억원을 투입 5층6단 204면 규모로 추진하는 외도1동 공영주차장(외도1동 550-1번지)인 경우 공정률 80%로 정상적으로 추진되면서 조만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한림리 공영주차장(한림리 1198-3·4) 공정률은 40%, 제주상공회의소 동측(도남동 574-3) 공영주차장은 35% 선에 그치고 있다. 충신교회 남측(연동 1519--2) 공영주차장의 경우는 공정률 7% 선에 머물고 있다.

국토부의 주거지 주차장으로 추진되는 혜성아파트 북측(이도2동 429-7) 공영주차장은 주차장 인근의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혜성아파트 북측 공영주차장 인근 주민들은 조망권 침해와 소음 피해에 따른 주민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동광성당 북측(일도2동 82-8) 공영주차장은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설계변경 등 절차를 거치느라 착공하지 못하는 단계다.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의 경우, 특히 주거지 주차장 사업은 추진에 따른 행정과 주민간 갈등에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안동우 시장은 지난 12일 주간 간부회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시설은 사회기반시설로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주민 설득과 동의가 가장 1순위"라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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