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또다시..."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관광업계 한숨

[현장] "또다시..."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관광업계 한숨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짐
장마까지 겹치며 렌터카 가동률 '뚝'
특급호텔에도 취소 관련 문의 이어져
  • 입력 : 2021. 07.08(목) 17:3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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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제주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시작된 장마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던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지난 5월 이후 주말 대부분 하루평균 4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이달들어 관광 수요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마지막 주 주말인 25∼27일 사흘간 12만4000여명이 제주를 찾은 반면, 7월 첫 주말인 2∼4일에는 10만5000여명으로 15% 가량 줄었다.

 더욱이 장마철과 맞물려 도내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주말에는 관광객이 더 줄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의 한 특급호텔인 경우 최근 3일간 260건의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졌으며, 또 다른 호텔 역시 예약 취소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6월 80%대를 기록하던 도내 렌터카 가동률도 최근들어 70%대로 급감했다. 여행사의 경우에는 오는 8월까지 유치했던 단체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이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시작되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도 나타나면서 관광객들의 여행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여행과 관련한 인터넷 카페 사이트에서는 제주 여행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제주도 숙소도 예약하고 이동수단도 예약했는데 수수료가 들더라도 예약을 취소하는게 맞는 것이냐"며 고민을 게시했다. 이 밖에도 "상황을 지켜보는 보자", "걱정은 되지만 백신을 맞아 그냥 가려고 한다" 등의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숨통이 트인 도내 자영업자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다시 영업제한 가능성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고 있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완화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최근 영업제한 가능성 얘기가 나오면서 걱정에 잠도 못이루고 있다"며 "최근 백신접종도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 중이며, 핀셋 방역과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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