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 해법 나오나

난항 겪는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 해법 나오나
제주시 2023년까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추진
내주 마지막 주민설명회 통해 최종(안) 확정 방침
  • 입력 : 2021. 08.12(목) 15:51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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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태풍 당시 한천 복개구조물. 한라일보DB

하천 복개구조물 철거로 인한 주차장 확보 문제 등으로 중지된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과 관련 제주시가 다음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달내로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어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구 정비사업은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와 2016년 태풍 차바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복개구조물 철거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당시 용담1동 2581-4번지 일대는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2019년 9월 유실위험 '가'등급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한천복개구간 구조물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복개철거 및 하상정리 1만7800㎡, 반복개 구조물 344m, 교량 재가설 3개소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정비사업에 따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지난 5월 완료하고 본격 철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차장 확보 문제 등을 놓고 주민과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현재 용역은 일시 중지된 상태다. 게다가 코로나19 등으로 주민설명회 일정 조차 여의치 않아 사업은 10개월 가까이 지연돼 왔다.

시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은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에는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철거에 따른 기존 주차시설(125면) 대체 확보와 도로 등 편의시설 문제 등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소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배려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기존 도로부지도 있고, 또 일방통행 도로 등을 만들거나 반복개 구조물로도 해서 기존 주차대수 정도는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1차 주민설명회, 지난 7월 2차 주민설명회에 이어 내주 중에 마지막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 최종 정비(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확정해서 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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