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 (4)서광초등학교

[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 (4)서광초등학교
"어려운 동작일수록 더 재미있어요"
  • 입력 : 2021. 09.30(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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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초등교 어린이들이 영상을 보며 요가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비대면 요가 체험 교육
어려운 동작도 ‘척척’
40여분 수업 내내 ‘깔깔’
"몸 부드러워진 것 같아"


코로나19의 창궐로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이 됐고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코로나 확산 여파는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학급운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대부분의 수업이 실내에서만 이뤄지며 한창 뛰어놀며 클 아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가 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숲 속에 가지 않고서도 영상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느끼고 요가를 통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가 함께하는 '2021 한라산 숲 학교 프로그램'이 서광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숲학교 프로그램은 체육관에서 2m 거리두기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채 진행됐다.

요가 강사 서윤희씨가 직접 숲 속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가 자세를 선보인 영상을 보고 학생들이 자세를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비운동을 끝낸 학생들은 요가매트 위에서 강사의 움직임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쉬운 동작부터 어려운 동작까지 잘 따라하며 유연성을 뽐냈다.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겐 담임교사가 직접 도와주기도 했다.

40여분간 진행된 요가수업을 완주하느라 힘들었을테지만 아이들의 얼굴엔 피곤함보단 행복한 모습이 가득했다.

수업이 끝난 뒤 기분이 어땠냐는 선생님들의 질문에 학생들은 마음이 평온해졌다며 만족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던 박고건(2학년)군은 "어려운 동작에 고전했지만 뻐근해진 몸이 풀리며 부드러워진 것 같다"며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수현(31) 1학년 담임교사는 "코로나 때문에 놀이터도 못가고 교실에서도 거리두기를 하는 바람에 에너지를 발산 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많아져 고민하던 찰나에 요가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이어 "마스크를 쓰고 요가 동작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학생들의 노력에 칭찬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읍면지역 학생들이 강사교육기회가 적은데,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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