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올해 제주 출생아·혼인 또 최저치 찍나

[초점] 올해 제주 출생아·혼인 또 최저치 찍나
7월까지 출생아 수 2325명으로 1년 전보다 4.2% 감소
혼인건수 1552건으로 14.3% 줄어 최저치 경신 가능성
  • 입력 : 2021. 10.09(토) 16:0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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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올해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역대 최저치였던 2020년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특히 혼인건수 감소로 10세 미만 인구는 올들어 처음으로 6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잠정)는 2325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4.3%(105명) 감소했다. 한달 평균 332명꼴로, 연말까지 현재 추세로라면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작년(3989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혼인건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7월까지 1552건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견줘 14.3%(258건) 감소했다. 작년 한 해 혼인건수는 2981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건을 밑돌았는데, 올들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는 현 추세로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저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제주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20세 미만 인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9월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 67만6079명 중 10세 미만 인구는 5만8739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6만9161명) 처음 6만명대로 떨어진 후 줄곧 6만명 이상을 유지하던 10대 미만 인구가 올들어 처음 6만명 밑으로 감소한 것이다. 10~19세 인구도 7만320명으로 7만명을 간신히 유지했는데, 10년 전인 2011년 말(8만4228명)에 견줘 16.5% 줄었다. 2011년 57만6156명이던 주민등록인구가 10년동안 10만명 이상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저출산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1981년 9723명이던 도내 출생아 수는 작년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고, 같은기간 혼인건수는 4294건에서 2981건으로 1000건 이상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20대 미만 인구가 감소한 반면 평균수명 증가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해마다 증가해 2011년 7만2580명에서 올해 9월 10만9438명으로 10년동안 5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2.6%에서 올 9월 16.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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