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시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 37년 해묵은 현안 종지부

[현장] 제주시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 37년 해묵은 현안 종지부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지하도상가 승강기 개통
  • 입력 : 2021. 12.01(수) 09:35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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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횡단보도가 설치된 중앙로터리. 제주시 제공

제주시 원도심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와 중앙지하도상가 승강기 설치가 완료돼 37년 동안 해묵은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제주시는 중앙로 사거리의 횡단보도와 중앙 지하도상가 출입구 10개소에 승강기(엘리베이터 4개소 및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6개소) 설치를 완료하고 정상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중앙로사거리의 횡단보도 설치사업은 1983년 중앙로 지하상가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많은 논란이 제기돼 왔다. 지역주민 및 상인회와의 갈등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과 교통약자 등의 보행권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오래된 주민숙원사업이었다.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 것은 37년이 경과한 지난 해 12월 9일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승강기 등 설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제주시와 제주 중앙지하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칠성로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중앙로 상점가 상인회간 지속적인 소통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30일 착공, 완공을 보게 됐다.

그렇지만 공사 진행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이번 사업은 당초 주·야로 공사를 진행해 단기간 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차량 교통량과 인구 유동량이 많은 원도심 중심부에서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어려움이 뒤따랐다. 인근 주민과 상점가의 불편 민원과 협소한 작업 공간 및 작업시간 제한, 여름철 우기로 인한 지하수위 상승 등 삼중고로 인해 공사가 지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시, 상인회, 공사업체 3자가 모두 참여하는 현장 공정회의를 매주 1회 개최하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공사를 진해했다.

시는 당초 중앙로 사거리 출입구 엘리베이터 4개소와 동문로 2개소, 관덕로 4개소의 출입구에 단방향 에스컬레이터 6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상인회 등과의 협약을 거치면서 사업계획을 수정하였다.

먼저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 여건 및 지하상가 방문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기본 사업 취지에 맞게 양방향 에스컬레이터로 변경해 12기 설치로 조정했다.

또 상인회의 요청사항에 따라 ▷전체 출입구(16개소)의 노후된 캐노피 전면교체 ▷지하수 용출에 따른 차수공법적용 ▷방문고객 쉼터 및 상가 미화원·경비원등 관리 인력의 쉼터 설치가 추가돼 사업 예산은 전체 46억원이 투입되었다.

시는 이달 6일 사업 완료를 기념해 상생협약 체결 당사자인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혐동조합,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중앙로상점가상인회 주관으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지하도상가 승강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 김동훈 건설과장은 "이번 사업 완료를 계기로 지하상가와 중앙로, 칠성로, 동문시장 등의 상점가를 하나로 묶어 상권 벨트화함으로써 코로나로 위축됐던 제주경제가 위드코로나의 정착 시기와 맞물려 다시금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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