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윤석열-이재명 ‘엎치락뒤치락’… 오차범위 내 경합

[특집] 윤석열-이재명 ‘엎치락뒤치락’… 오차범위 내 경합
한라일보·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실시
3·9 대통령 선거 공동 여론조사 결과
  • 입력 : 2022. 03.02(수)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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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곳·李 2곳 지역서 1위… 최대 승부처 서울은 경합
李 40·50대, 尹 60대 이상서 우위… 성별선 우열 없어

한라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실시한 대선 공동 여론조사 결과 지역, 연령, 정치 성향별로 후보 지지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도=전국 각 지역을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 7개로 묶어 대선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개 지역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개 지역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곳은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위 경쟁을 하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경합 지역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로, 이 지역 지지도는 윤 후보 45.4%, 이 후보 41.4%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머물렀다.

인천·경기와 광주·전남·전북에선 이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50.6%와 59.0%로 나타나 36.6%와 30.6%를 보인 윤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윤 후보 51.2%·이 후보 36.7%)을 비롯해 대구·경북(윤 후보 61.0%·이 후보 28.2%)과 부산·울산·경남(윤 후보 49.9%·이 후보 42.3%), 강원·제주(윤 후보 57.8%·이 후보 27.1%) 등 나머지 지역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 지역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성별·정치성향 지지도= 연령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18~29세에서는 윤 후보가 43.6%, 이 후보가 39.3%의 지지율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맞섰고, 30대에서도 윤 후보가 41.2%, 이 후보가 40.1%로 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후보별 선호 경향이 뚜렷히 갈렸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56.9%와 53.2%의 지지율로 31.0%와 39.1%를 기록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반대로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58.9%의 지지를 얻어 33.7%를 보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안철수 후보는 30대에서 14.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고, 심상정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한 자리대 지지율에 그쳤다.

성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욱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남성에서 윤 후보는 47.9%, 이 후보는 42.2%의 지지율을, 여성에선 이 후보가 45.3%, 윤 후보가 41.2%의 지지율을 보여 성별 구분 없이 두 후보 간 격차가 모두 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이 후보는 진보 성향(이 후보 82.8%·윤 후보 9.7%)과 무당층(이 후보 42.7%·윤 후보 33.6%)에서 강세를 보였고, 윤 후보는 보수 성향(윤 후보 78.3%·이 후보 12.9%)과 중도 성향(윤 후보 47.8%·이 후보 37.7%)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시 누구에게 유리할까=대신협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 대결 여론 조사도 진행했다.

우선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7.5%, 이 후보 46.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 후보(2.1%), 기타 다른 후보(2.0%)순이었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 또는 무응답'한 부동층은 2.3%였다.

4자 구도에서 윤 후보 44.6%, 이 후보 43.7%, 안 후보 7.4%, 심 후보 1.9%의 지지율을 각각 보인 점을 감안하면, 윤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안 후보의 지지층이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에게로 비교적 골고루 흡수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대로 안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각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 40.0%, 안 후보 34.4%, 심 후보 11.1% 순으로 재편됐다. 특히 4자 구도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던 심 후보가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 올려 가장 큰 수혜자로 꼽혔다.

▶국정 수행 평가=임기말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도에 대한 지역별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부정 52.5%·긍정 40.6%)과 대전·충정·세종(부정 52.2%·긍정 45.6%), 대구·경북(부정 70.9%·긍정 28.2%), 부산·울산·경남(부정 55.8%·긍정 41.0%), 강원·제주(부정 69.2%·긍정 30.8%) 등 5개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다. 나머지 인천·경기(긍정 51.8%·부정 46.6%)와 광주·전남·전북(긍정 63.1%·부정 35.6%) 등 2개 지역에선 긍정 평가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18~29세(부정 54.8%·긍정 41.3%)와 60대 이상(부정 63.8%·긍정 32.7%)에서 부정 평가가 확연히 많았고, 반대로 40대(긍정 61.0%·부정 36.9%)에선 긍정 평가가 크게 앞섰다. 나머지 30대(긍정 47.9%·부정 47.8%)와 50대(긍정 50.9%·부정 49.1%)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에서 83.3%의 비율로 긍정 평가가, 반대로 중도·보수 성향에서는 56.2%와 85.7% 비율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이밖에 이번 여론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9.2%가 '3월 9일 대선 때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선 중도 성향 43.3%, 진보 성향 26.4%, 보수 성향 24.8%의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무당층은 5.5%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대신협이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27일부터 2월28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 방식(ARS·무선 가상번호 100%)으로 진행됐다. 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응답률은 7.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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