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58)이 15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외부 충격에 잘 견디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배분되는 제주 경제를 만들겠다"면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주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빠른 성장 과정에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등 제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배분되지 않아 지역간, 계층간 갈등이 심해졌다"며 "우리는 세계적 경제 변화에 적극 대응해 제주를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전 사장은 "저는 기획재정부에서 30년간 경제, 산업, 예산 분야에서 일한 국가 예산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라며 "제주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공명정대하게 도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5대 핵심 공약으로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공 및 제주지역 온라인 트레블 에이전시(OTA) 육성 ▷디지털 스마트농업 육성 및 국제아열대 농업교류협력 센터 설치 ▷수소에너지 순환 경제시스템 구축 및 에너지 자원화 시설 확대 ▷제주 투자청 설치 ▷제주 4·3해결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단계적 제주도 이양 등을 제시했다.
한편 문 전 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기재부 예산총괄과장,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조정국장,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