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집안 살림’과 ‘지구 살림’에 대한 고민

[책세상] ‘집안 살림’과 ‘지구 살림’에 대한 고민
편지지.전범선의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입력 : 2022. 04.2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채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과연 건강할까'라는 고민을 안고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다. 나는 비건이 된 이후 잡다한 잔병치레가 없어졌다.…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내가 건강한 비건의 좋은 예시가 되고 싶다. 비거니즘은 매일 나를 돌보는 치유이자 의식이다."(본문 지지의 '무해한 사랑'중에서)

"나는 부부보다는 식구라는 말이 좋다. '결혼한 한 쌍의 남녀'라는 의미로 묶이는 것보다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으로서 서로를 마주하고 싶다."(본문 범선의 '생명 공동체' 중에서)

책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는 비거니즘을 '살림'이라 번역하는 동지이자 연인인 편지지와 전범선의 '집안 살림'과 '지구 살림'에 대한 이야기다.

전범선은 "'비거니즘은 살림이다.' 살리는 철학이며 살리는 운동" "지구라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식구를 돌보는 일"이라고, 편지지는 "비거니즘은, 무해한 삶으로 나아가는 소박한 첫걸음이다. 기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가자 중요한 담론"이라고 강조한다.

결혼 아닌 식구로 살며 비건 식탁을 나누는 둘은 같이하니 더 건강하다. 둘은 책에서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세상에 얼마나 유해한지 진실을 나누고, 고기를 먹어야만 건강하다는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리고 채식 생활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두 사람이 자주 나누는 아홉 가지 음식의 손쉬운 레시피도 소개한다.

전범선은 에필로그에서 "우리 세 식구의 살림이 다른 생명의 죽임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든 집안 살림과 나라 살림이 생명 살림이자 지구 살림이기를 기원"하며 글을 맺는다. 봄름. 1만4800원.

오은지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44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