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때늦은 일제잔재 청산, 제대로 하자

[사설] 때늦은 일제잔재 청산, 제대로 하자
  • 입력 : 2022. 05.1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일제잔재 청산작업이 도 전역 전수조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학교 현장의 일제잔재 청산이 진행중인데 이어 지역에 산재한 식민지 잔재도 전수조사에 이은 청산·보존 등의 작업을 벌이는 것이다. 행정은 관련 조례에 따라 뒤늦게 일제잔재 청산 용역에 나선 형국이어서 확실한 잔재 청산에 이제라도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도는 최근 '제주 식민잔재 청산활동 추진계획 수립 용역'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2020년 12월 제정된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조례'에 따라 추진될 이번 용역은 6개월동안 도 전역에 존재하는 식민잔재 전수조사·실태파악을 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건축물, 식재 수목, 기타 상징물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후 청산계획 수립 방안까지 제시하게 된다. 일제잔재 청산작업이 처음 종합적인 조사를 하는데다 청산 방안까지 수립한다는 얘기다. 그간 도교육청이 2020년 관련 조례에 의해 학교현장의 식민잔재 조사와 청산에 나섰지만 도 전역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토대에 새 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행정의 일제잔재 청산 의지가 관건이다. 도가 도의원 발의로 관련 조례 제정 후에도 담당부서 지정이나 관련 위원회 구성을 미루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선 결코 안될 일이다. 도는 식민지 잔재 청산작업을 일회성이나 전시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용역'이후 청산작업에 행정력을 다해야 한다. 일제잔재 청산은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인식 제고와 함께 한국·일본간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