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밋섬 매입, 번갯불에 콩 볶듯 할 일인가

[사설] 재밋섬 매입, 번갯불에 콩 볶듯 할 일인가
  • 입력 : 2022. 05.20(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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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재밋섬 건물을 활용해 공공 공연연습장 등 문화공간과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문제는 감사원 지적과 제주도의회 중단 요구에도 재밋섬 건물 매입을 밀어붙였다는데 있다. 도민혈세 100억원이 넘는 건물을 매입하면서 번갯불에 콩 볶듯이 해치운 것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최근 (주)재밋섬파크와 체결한 재밋섬 건물의 부동산 매입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재단은 재밋섬파크와 2018년 6월 재밋섬의 토지와 건물을 1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중도금 1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제주도감사위원회와 감사원 감사 등 일련의 행정절차가 진행되면서 잔금 지급이 보류돼 왔다. 재단은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됨에 따라 연내 아트플랫폼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비를 확보해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그런데 재단은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서둘렀는지 납득이 안된다. 도의회는 올해 두차례 걸쳐 재단에 재밋섬 매입 절차 중단을 촉구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이유없이 한 것이 아니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재밋섬 건물 매입 절차가 부적정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한달여 있으면 새로운 도정이 출범한다. 그때 가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밋섬 건물을 매입해도 늦지 않다. 재단은 도대체 무슨 속사정이 있길래 지방선거로 한창 어수선한 상황에서 속전속결 처리해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이런 논란이 재연될 때까지 관리감독기관인 제주도는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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