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서울이냐, 분위기 반전 울산이냐

상승세 서울이냐, 분위기 반전 울산이냐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21, 22일
순위싸움 본격화… 연승 도전 수원 FC vs 포항
단독선두 격파 전북현대는 수원삼성과 격돌
  • 입력 : 2022. 06.21(화) 10:4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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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가 21일과 22일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는 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을 비롯 서서히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FC서울과 전북현대의 테크니션 쿠니모토 등이 관전 포인트이다.



▶매치 오브 라운드-나란히 연승에 도전, 수원FC vs 포항

이번 라운드에서는 16라운드에서 나란히 웃었던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가 만난다.

홈팀 수원FC(승점 15)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부진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경기에서 김천상무를 1-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우는 라스와 합작으로 시즌 6호 골이자 결승 골을 넣었다. 이승우의 앞선 5골은 모두 홈에서 기록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원정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는 16라운드까지 21득점 28실점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공동 3위, 전체 실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즉, 수원FC는 준수한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 시즌 수원FC가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경기는 앞선 단 3경기에 불과했고 3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4경기나 됐다. 그만큼 수비에 많은 숙제를 안은 수원FC는 지난 16라운드 김천 전에서 장신 공격수 김현을 중앙수비수로 깜짝 기용하는 등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포항(승점 26)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좋은 흐름을 탔고, 16라운드에서는 강원FC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완델손, 이승모, 임상협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완델손과 이승모는 각각 시즌 첫 골을, 임상협은 5라운드 이후 약 세 달 만에 골 맛을 봤다는 점에서 포항은 많은 소득을 얻었다. 또 포항이 한 경기에서 3골이나 넣은 경기는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포항의 강점 중 하나는 득점이 어느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허용준(5골), 임상협, 정재희(이상 4골), 고영준(2골) 등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경기에서도 모두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포항은 8라운드 수원FC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0으로 승리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팀 오브 라운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서울

FC서울은 16라운드에 열린 슈퍼매치에서 조영욱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9라운드 슈퍼매치 2-0 승리에 이어 올 시즌 2번의 슈퍼매치에서 모두 웃었다.

특히 이번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A대표팀에서 복귀한 나상호, 황인범과 함께 U23 대표팀에서 돌아온 조영욱까지 고르게 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의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한 6위(승점 21)에 올랐고, 라이벌 수원을 꺾은 선수단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로 단 2패만을 기록한 서울은 이제 차근차근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현대(승점 36)를 만난다. 유독 울산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서울은 2017년 10월 28일 열린 울산 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이후 약 5년째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울산과 지독한 악연을 끊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을 상대하는 울산은 16라운드에서 라이벌 전북에 1-3으로 패하며 잠시 주춤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 징크스를 끊고 싶은 서울과 얼른 분위기를 반전해야하는 울산의 이번 맞대결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전북의 테크니션 쿠니모토

쿠니모토는 16라운드 울산현대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전북현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던 양 팀은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전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양 팀의 승점이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경기에서 울산을 만나 대승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중심에는 쿠니모토의 맹활약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쿠니모토는 멀티 골과 함께 울산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그 결과 시즌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출신 쿠니모토는 2018년 경남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고, 2020년부터 전북으로 이적해 세 시즌째 전북에서 활약 중이다. 테크니션 쿠니모토는 드리블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쿠니모토는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10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에 오르는 등 전북 공격의 핵심 역할 또한 맡고 있다.

선두 울산을 잡으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린 전북이 계속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쿠니모토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전북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8위 수원삼성(승점 18)을 만난다. 전북은 최근 수원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단 1패만을 기록했을 만큼 유독 수원에 강한 모습이다. 지난 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1대0으로 승리했다. 쿠니모토는 이번 경기에도 나서 올 시즌 첫 연속 골에 도전한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 일정

▷김천:성남(6월 21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대구:제주(6월 21일 19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수원FC:포항(6월 21일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전북:수원(6월 22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울산(6월 22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강원(6월 22일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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