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자의 하루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정에 바란다

[허경자의 하루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정에 바란다
  • 입력 : 2022. 06.22(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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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에 경고음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폭등하더니 미국 연준에서는 물가 상승을 제압하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됐다. 세계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경기성장을 하향 전망하고 국내외 주가는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가 2년 넘게 팬데믹으로 고생해왔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반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과 마주해야 한다니 회사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제주는 그 심각성이 더하다. 높은 물가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유례없이 치솟은 기름 값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살펴본 근로소득현황 1인당 평균총급여는 3270만원으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 1위를 차지한 행정도시 세종은 차제하고 전국 평균인 3830만원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상당하다. 지정학적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물가는 최고로 비싸면서 임금은 가장 싼 이중적인 열악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새 정부는 수도권지역의 규제완화를 표명함으로써 지방으로의 기업이전 및 투자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얼마전 발표된 강원도의 특별자치도 승인은 이제 제주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특별자치도임을 공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오영훈도정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전문가집단을 선발해 인수위를 꾸리고 산적한 현안에 대한 정책과 실천계획을 수립 중이다. 당선자는 그동안의 진영대립을 벗어나 도민대통합의 큰 우산을 펼치며 제주형 기초자치의 구현, 도민공동체 소통강화 등 제주도민이 하나로 나아가는 원팀 구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차기 도정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급선무는 경제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금리인상과 물가폭등, 원자재 수급불균형 등 대내외적으로 거칠게 몰아치는 경제악화의 조짐 속에 제주 현실을 세세히 읽어내고 찰진 대응책을 모색해가야 한다. 육지부와 떨어져 있는 제주라고 목전의 현안에만 매몰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낭패에 직면할 수 있다는 무거운 경각심을 다져야 한다.

상장기업의 육성 및 유치가 당선자의 1호 공약이다. 이는 단순히 육지부의 몇 개 기업을 이주시키거나 특정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주도하에 선별하고 발굴해온 지역스타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재생에너지와 EV충전인프라, 스마트팜과 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증특례를 받고 상용화 도전을 반복하는 향토기업들의 강건한 기업생태계 구축의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당선자는 기업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규제완화 및 투자지원 등 실사구시 경제정책이 조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직속으로 경제상황실을 설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의 고용이 증대되고 지역경제를 견인해 갈 중견기업들이 다수 배출돼 유니콘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허경자 (주)대경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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