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2공항 문제, 도지사 권한 행사할 시기 아냐"

오영훈 "제2공항 문제, 도지사 권한 행사할 시기 아냐"
1일 취임 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 첫 기자 간담회
"환경부 판단 중요… 제주도 의견 제시 기회 올 것"
  • 입력 : 2022. 07.01(금) 15:14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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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는 1일 취임식 이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강다혜기자

[한라일보] 1일 취임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발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의 범위를 면밀히 판단하겠다"며 "아직은 그 권한을 행사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식 이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제주도지사가 의견을 낼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고, 아직 시점이 아닌 경우도 있다"며 "향후 진행 과정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의견을 말씀드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와 전문가자문단과의 협의를 마무리했다. 검토 용역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보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전문가자문단도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다시 작성해 환경부와 재협의를 하게 될 전망이다.

오 지사는 현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정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환경부의 판단으로 꼽았다.

오 지사는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재작성해 제출하면 환경부가 그에 대해 판단을 할 텐데, 환경부의 판단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지사는 "이후 다음 절차가 진행될텐데,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전에라도 국토부와 협의할 게 있다면 언제든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지사가 갖고 있는 법적 권한을 어느 정도까지 발휘할 수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겠다"며 "아직은 제가 그 권한을 행사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오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이를 위한 추경 예산 편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오 지사는 "우선 첫번째로 농산물 해상운송비 관련 물류정책의 전환, 획기적인 보완이 이뤄지는 정책이 조기에 마련되고 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또 "제주도정이 생각하고 있는 과제나 정책 현황과 관련, 도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언론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정례화 방식을 갖든 소통 방식을 더 강화하겠다. 오늘은 그런 차원의 첫 미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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