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남녕고 홍지혁 모래판 평정

'4전5기' 남녕고 홍지혁 모래판 평정
제52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소장급 우승
올 시즌 4개 대회 정상문턱에서 번번이 '무릎'
  • 입력 : 2022. 07.14(목) 18:1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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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소장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지혁.

[한라일보]홍지혁(남녕고 3)이 마침내 고등부 모래판을 평정했다.

홍지혁은 14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소장급 결승전에서 이효(공주생명과학고)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혁은 이날 결승전 첫판에서 상대가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이를 역이용해 잡치기 기술로 따냈다. 이어 둘째판에서도 가볍게 상대를 물리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림초 때부터 우승경력을 갖고 있는 홍지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다섯번째 도전만에 고등부 정상에 우뚝서게 됐다.

 특히 홍지혁은 이날 하루 동안 8강전까지 단판 승부로, 준결승전부터 3판 2선승제로 펼쳐지는 대회 특성상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상대들을 연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홍지혁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유영택(춘천기계공고)을 맞아 2-0으로 물리쳤다. 유영택과의 두번째판은 비디오판독까지 갔으나 홍지혁의 완벽한 기술에 이은 승리로 판가름 났다. 홍지혁은 대회 첫 상대인 김민우(인천 부평고)를 시작으로, 이상윤(서울 송곡고)과 박현우(공주생명과학고)를 차례로 꺾었다.

 홍지혁은 올 시즌 열린 네 차례의 대회에서 결승과 준결승전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4월에 열린 제36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경남 창녕)와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강원 인제)에서 이은수(경남정보고)에게 패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지난 5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9회 학산 김성률장사배 전국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는 숙적 이은수와 만났으나 또다시 패하며 정상정복의 기회를 놓쳤다. 제23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도 이은수의 우승을 바라만봐야 했다.

 박현우 코치는 "이번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해 우승을 기대했던 이호상은 8강전에서 도건(충북 운호고)에게 아쉽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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