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바람으로부터 반려견 눈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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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1) 결막염
  • 입력 : 2022. 07.15(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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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늘은 안구질환 중 일상에서 가장 흔하고 많이 접하는 결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결막염은 말 그대로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막은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으로 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물의 일부성분인 점액을 만들고 분비하며, 또한 혈관과 림프조직이 외부 환경과 접하면서 만나는 여러 세균 등으로 부터 눈을 보호한다. 결막은 투명하고 얇은 막으로 흔히 자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흰자는 결막 뒤 하얀 조직인 공막이 비쳐지기 때문이다). 검은자에 해당하는 곳이 각막이고 각막이 끝나는 부위부터 시작해서 흰자(공막) 위를 지나 눈꺼풀 안쪽까지 이어져 있다. 결막은 위치에 따라 안구결막, 안검결막, 원개부 결막으로 나눠진다. 그중 안검결막과 원개부 결막에 주로 염증이 발생하는데 정상적일 때 눈꺼풀을 살짝 들춰 보면 선분홍색으로 돼있는 부분이다.

■일상서 가장 많이 생기는 결막염

결막염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중 하나이다. 가볍게 생긴 결막염은 보호자가 모르는 사이 잠깐 진행하고 대부분은 몇 시간 안에 자가 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자신의 반려견와 사랑에 푹 빠져 눈빛교환을 한 시간에 한 번씩 하는 보호자라면 잠깐 왔다 사라지는 눈병도 놓치지 않을 테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눈의 이상을 감지한 초기에는 안구를 인공눈물 따위로 살짝 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 후에는 말끔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계속 불편해 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만 한다. 자칫 강아지가 눈 부위가 따갑거나 또는 간지러움으로 바닥에 눈을 비비거나 발로 긁는 경우 각막에 상처가 나고 예기치 못한 안질환으로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막염의 증상으로는 눈을 윙크하듯이 자꾸 찡그리거나 깜빡거리며, 가려움으로 눈을 앞발로 자꾸 문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막 안쪽(눈꺼풀 안쪽)은 평소에는 선한 분홍색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붉게 변한다. 또한 염증이 심해지면 흰자부위의 결막에도 충혈이 되며, 눈곱이 점조성으로, 노란색 또는 초록색을 띄며 발생하고 눈꺼풀이 눈에 띄게 붓기도 한다.

■눈을 자꾸 깜박.찡그린다면 의심

결막염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경우는 자외선, 바람, 열, 먼지, 이물, 안검첩모의 이상 등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서 이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단연 바람이다. 우리 강아지들의 눈높이는 사람의 눈높이에 비해서 훨씬 낮아서 그곳에서 휘몰아치는 모래바람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돌풍에 견줄 수 있다. 특히 이곳 제주도는 '바람의 섬'이 아닌가? 모래 등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가서 눈물과 같이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그 이물질은 결막에 작은 생채기를 만들고 그곳을 통해서 사방에서 떠돌고 있던 무지막지한 세균덩어리들이 들어올 테니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이다. 그 외에 디스템퍼, 전염성 간염 등 바이러스에 의한 속발, 각종 세균, 진균, 기생충 등의 감염병에 의한 것이 있다. 이중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다. 또한 산, 알칼리등 화학적 자극(일상에서는 샴푸 등에 의한 자극이 제일 많을 것이다.)에 의해서도 생긴다. 그리고 꽃가루, 먼지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건판선염, 녹내장, 건성 각결막염 등이 결막염을 유발한다.

보호자들의 눈에 자신들의 강아지가 안구에 이상이 있다고 느꼈을 때는 대부분 염증이 진행이 되고 있을 때이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결막염이 진행되면 각막염으로 발전해 상당한 통증을 겪게 되며 각막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의 치료는 우선 원발적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에 맞는 처방과 치료를 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항생제와 안약을 병행하게 되며, 3-5일의 관리로 다시 건강한 눈으로 돌아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산책 후 눈을 살펴보고 안구세정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강성진 가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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